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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대신 이 차가 온다”… 기아 PV5가 해외 스마트시티 뒤흔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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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카고 롱 헬스케어 모델 실증

기아 PV5 헬스케어 모델 / 현대차그룹
기아 PV5 카고 롱 헬스케어 모델 실증
기아 PV5 헬스케어 모델 / 현대차그룹

병원이 환자를 기다리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기아의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카고 롱’을 이동형 진료실로 개조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BSD 스마트시티에서 2026년 말부터 방문 의료 서비스 실증에 돌입한다.

기아 PV5, 심전도 기기 갖춘 ‘달리는 병원’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에서 PV5 카고 롱 기반의 실증용 헬스케어 모델을 공개했다. 실내에는 환자용 접이식 침대, 의료·진료용 의자, 심전도(ECG) 검사 기구 등이 탑재되어 기초 진료와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기반 차량인 PV5 카고 롱은 최고출력 120kW(약 163마력), 최대토크 250Nm의 전기모터를 전륜에 탑재한다. 배터리는 51.5kWh와 71.2kWh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대용량 사양 기준 WLTP 최대 주행거리는 415km에 달한다. 카고 하이루프 기준 실내 높이는 1,815mm로, 의료진이 허리를 펴고 진료할 수 있는 광활한 작업 공간을 확보했다.

핵심은 V2L 기능이다. 외부 전력망 없이도 차량 배터리에서 직접 의료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주거단지 내 공터나 쇼핑몰 주차장 등 전력 인프라가 없는 공간에서도 진료소를 즉시 구축할 수 있다. 재난·감염병 비상 상황에서의 임시 진료 거점으로도 응용 가능한 기술적 기반이다.

기아 PV5 카고 롱 헬스케어 모델 실증
기아 PV5 헬스케어 모델 / 현대차그룹

의료 편중의 도시, BSD 시티가 실증지로 선택된 이유

BSD(Bumi Serpong Damai) 시티는 시나르마스랜드가 개발한 자카르타 광역권 대표 스마트시티다. 그러나 병원·대형 의료시설이 특정 구역에 집중돼 있고, 자가용이 없는 주민은 접근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고령자·장애인·저소득층 등 이동이 불편한 주민일수록 정기 검진과 만성질환 관리가 소홀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 문제를 ‘병원을 더 짓는’ 방식이 아닌, ‘병원을 차량에 넣어 주민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PV5 헬스케어 차량이 주거단지,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 주민의 일상 동선을 순회하며 진료와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방문형 이동 의료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시나르마스랜드·에카병원의 3자 협업 구조로, 현대차그룹이 차량과 운영 기반을 제공하고 에카병원이 의사·간호 인력과 의료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세안 시장에서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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