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km 주행 차주가 “제네시스보다 연비 나쁘다”고 고백한 국산 픽업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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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km 넘게 탄 쌍용 코란도 스포츠, 미션만 여섯 번 교체한 차주가 말하는 진짜 장단점
렉스턴 스포츠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소형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었던 모델이 있다. 바로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스포츠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된 이 모델은 독특한 각진 디자인과 넉넉한 적재함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왔지만, 동시에 변속기 관련 고질병으로도 유명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온다. 이번에는 40만km 넘게 주행한 차량의 실제 차주를 만나 장단점을 들어봤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첫 차, 그리고 사륜구동을 선택한 이유
이번에 소개하는 차량은 2014년식 코란도 스포츠 2.0 디젤 모델로, CX 패션 트림에 선루프만 제외된 사륜구동 사양이다. 신차 당시 가격은 하드탑 포함 약 3,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지며, 원래 차주의 부친이 신차로 구매한 뒤 현재 차주가 물려받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인수 당시 주행거리는 약 30만km, 현재는 40만 7,000km에 달한다.
당초 다른 SUV 모델과 비교 검토했으나, 지인이 겪은 사고에서 차량은 완파됐음에도 탑승자는 모두 무사했다는 사례를 접하고 이 모델을 신차로 구매하게 됐다는 것이 차주의 설명이다. 이후 물려받는 과정에서 다른 차량으로 바꿀 기회가 있었음에도, 미국 자동차 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자 간 차량 대물림 문화에 관심이 있어 이 차를 그대로 타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구동 방식은 사륜구동 파트타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2륜 하이·4륜 하이·4륜 로우 세 가지 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4륜 하이는 시속 80km 제한이 있고, 4륜 로우는 험지 주행에 특화돼 최대 속도가 시속 30km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넉넉한 적재함과 준수한 정숙성, 예상 밖의 장점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넉넉한 적재 공간이다. 세단은 물론 일반 SUV와 비교해도 여유로운 적재량을 자랑하며, 이사나 대형 가구 운반 시에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주의 경험담이다. 아울러 차박이나 캠핑 용도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인데, 차박 텐트 등 별도 용품을 갖추면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디젤 차량임에도 정숙성이 준수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엔진 소음과 풍절음 모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체감된다는 것이 차주의 의견이다. 또한 요소수 없이 DPF만으로 배출가스를 관리하는 방식이어서, 요소수 관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디자인 면에서는 초기형 모델 대비 한층 다듬어진 각진 라인이 매력 포인트로 꼽히며, 앞 펜더에서 적재함까지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특히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 여섯 번 교체한 변속기
이 모델의 가장 악명 높은 약점은 단연 변속기다. 초기형에 탑재된 6단 자동변속기의 내구성 문제가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차량 역시 40만km를 주행하는 동안 변속기를 총 여섯 차례 교체한 것으로 확인된다. 일부는 보증 기간 내 무상 교체로 해결됐으나, 마지막 교체는 자비로 진행했으며 비용은 140만~160만원 수준이었다는 것이 차주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중고 구매를 고려한다면 내구성이 개선된 변속기가 탑재된 2016년식 이후 모델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밖에도 브랜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현대·기아 대비 수리비와 부품 가격이 1.5배 이상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르막길에서의 힘 부족, 뻥연비 논란으로 알려진 실주행 연비 아쉬움도 단점으로 언급된다. 실제 일반 도로 주행 시 리터당 4~6km 수준, 고속 정속 주행 시에도 9~11km 안팎에 그친다는 것이 차주의 경험담이며, 복합 평균 연비는 리터당 7~8km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 달 유지비와 총평 – 감성과 실용성 사이의 선택
한 달 유지비는 보험료(사고 이력 포함 연 170만원 수준, 부친 명의 가입), 자동차세(화물 분류로 감면 후 연 2만원대), 유류비(월 1,000km 주행 기준 20만~30만원), 엔진오일 교체비(5,000km 주기, 회당 8만~14만원) 등을 종합했을 때 월 40만~50만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차주는 남성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적재함, 차박·캠핑 활용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이 모델을 추천할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높은 수리비와 변속기 내구성, 아쉬운 연비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또래 친구들이 준중형·경차를 타는 것과 비교했을 때 주유비 부담을 느낄 때를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하며 타고 있다는 것이 총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