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오히려 잘 팔린다? “국산 픽업” 의 반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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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픽업이 잘 팔린다고? 이 시국에 벌어진 이례적인 현상
기름값 부담이 여전한 시국에도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는 가솔린 픽업트럭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화제다. 이번에는 픽업트럭 신차만 무려 일곱 대를 뽑아본 픽업 마니아 차주와 함께, KGM의 신형 무쏘 가솔린 모델을 직접 타보고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차는 시작가 2,990만원으로 출시됐는데, 등장 이후 기아 타스만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KGM 공장의 생산 물량 자체가 제한적이라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았지만, 월 1,000대 중반 수준이 꾸준히 팔리는 반면 타스만은 300~4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차주의 설명이다. 흥미로운 팁도 하나 나왔는데, 타스만을 4,400만원에 구매했다가 중고 매물로 등록해보니 견적이 3,00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신차보다는 중고로 접근하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액티브 사운드부터 5cm 리프트업까지, 합법 튜닝의 정석
시승 차량은 오자마자 눈에 띄는 배기음부터 인상적이었다. 실제 배기 튜닝이 아닌, 스피커를 통해 실제 배기음과 유사한 소리를 재현하는 ‘액티브 사운드’라는 합법적인 튜닝 제품이 적용된 상태였다. 여기에 차고를 5cm가량 올린 리프트업까지 더해져, 기존 무쏘와는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뿜어냈다. 참고로 5cm 이내의 리프트업은 별도 신고 없이도 가능한 범위로 알려져 있다.
리프트업 이후 승차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험로 구간에서 직접 확인해봤는데, 방지턱을 낮은 속도로 넘을 때는 흔들림이 다소 있었지만 크게 무리는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루프탑에 별도로 장착한 플래그 거치대로 인해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다소 심하게 들린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루프탑 텐트나 가로바 등을 장착할 계획이 있다면 이런 부분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트림 선택의 기준 — M9 대신 M7을 고른 이유
시승 차량은 무쏘 신형 가솔린 4륜 롱데크 M7 트림에 별도 옵션 추가 없이 약 4,000만원대에 출고된 사양이었다. 최상위 트림인 M9은 이보다 약 300만원가량 비싸지만, 실제로는 조수석 전동시트와 20인치 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옵션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차주의 설명이다. 특히 픽업트럭 특성상 오프로드 성향이 강한 차량일수록 오히려 작은 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18인치 휠이 장착된 M7 쪽이 개인 취향에 더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M5 트림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자율주행 관련 옵션이 아예 선택 불가능하다는 점이 꼽혔다. 실사용 측면에서 필요한 기능이 빠진다면 가격 메리트만으로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해외 수출 전용 엔진의 국내 첫 상륙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탑재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원래 코란도 스포츠 시절부터 해외 수출 모델에 적용되어 온 엔진으로, 국내 정식 출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해외 사양에서는 225마력 수준이지만, 국내 환경에 맞춰 소폭 디튠되어 217마력에 토크는 오히려 살짝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신 8단 변속기와의 궁합이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체급의 경쟁 픽업 모델들이 8단 변속기를 탑재하고도 RPM을 과도하게 높게 유지하며 주행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차량은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업시프트가 이뤄져 주행 편의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픽업 오너들의 새로운 고민 — 적재함 구조변경 규정
최근 픽업트럭 오너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로 적재함 관련 구조변경 이슈도 언급됐다. 작년 말 혹은 올해 초부터 갑자기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적재함 커버나 롤바 등을 장착해 차량 재원의 허용치인 60km(중량 기준)를 초과할 경우 구조변경 신고가 필요하다는 규정이다. 이 기준 자체는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갑자기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차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사소마다 판단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비슷한 액세서리를 장착한 차량이라도 어떤 곳에서는 통과되고 어떤 곳에서는 구조변경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변경 비용은 약 25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