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정비 전문가가 알려준 “이 버튼 누르지 마세요”라는 주유 꿀팁

테크프레스 조회수  


새벽에 넣으면 기름 더 들어간다? 정비사가 직접 저울에 올려봤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일이야 매일 하는 익숙한 일상이지만, 인터넷과 유튜브에 떠도는 잘못된 주유 상식 때문에 괜히 번거롭게 주유하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새벽에 넣어야 이득이라느니, 고속 주유하면 손해라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여전히 떠도는데, 오늘은 이런 오해들을 하나하나 직접 검증해보고 진짜 도움이 되는 주유 꿀팁까지 함께 정리해본다.


여름철 배기 온도가 올라가면 기름이 팽창해 같은 금액을 넣어도 실제 주유량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름이 온도 1도 상승할 때마다 약 0.1%씩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며, 일교차가 10도씩 벌어지는 여름철이라면 이론상 가장 더울 때와 선선할 때의 주유량 차이가 1% 정도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상온 상태에서 단순 계산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실제 주유소의 기름 저장 탱크는 땅속에 묻혀 있어 외부 기온 변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새벽 6시경(기온 약 25도)과 가장 무더운 오후 2시 50분경(최고기온 35도) 동일한 주유소, 동일한 주유기로 각각 10리터씩 담아 무게를 측정해봤는데, 두 경우 모두 정확히 7.7kg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결국 새벽이나 밤에 일부러 주유하러 다닐 필요 없이, 그냥 편한 시간대에 넣으면 된다는 결론이다.


고속 주유 vs 저속 주유, 승부는 무승부

천천히 넣어야 기름이 더 알차게 들어간다는 속설도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기름통에 한쪽은 최대한 저속으로, 다른 한쪽은 최대한 고속으로 각각 10리터씩 주유한 뒤 무게를 재봤는데, 두 통 모두 동일하게 7.7kg이 측정됐다. 이는 주유기 자체가 제작 단계에서 정부의 엄격한 테스트와 승인을 거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로, 만약 주유 속도에 따라 실제 주유량이 달라진다면 애초에 주유소 허가 자체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거품이나 유속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걱정은 접어두고, 이제부터는 빠르게 고속으로 편하게 주유해도 무방하다.


호스 뒤집기, 나오지도 않는데 애쓸 필요 없다

주유가 끝난 뒤 늘어진 호스를 뒤집어주면 안에 남아 있던 기름까지 더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흔히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주유기 내부 구조상 주유가 끝나는 순간 자동으로 유량이 차단되기 때문에, 호스를 아무리 뒤집어봐도 추가로 기름이 나올 수 없다는 게 정비 현장의 설명이다. 이런 원리를 아는 뒷사람이 보고 있다면 속으로 웃고 있을 수도 있으니, 굳이 나오지도 않는 호스를 붙잡고 있지 말고 주유가 끝나면 바로 주유권을 제자리에 걸어두면 된다.


리터 단위 주유가 할인에 유리하다는 오해

주유 카드 할인을 최대한 받으려면 리터 단위로 딱 맞춰 주유해야 한다는 말도 흔히 퍼져 있다. 하지만 카드사 할인은 실제 내가 주유한 금액이나 주유소와 무관하게, 전국 주유소 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 같은 사이트의 당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리터당 환산해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내가 1,500원짜리 주유소에서 넣든 1,900원짜리 주유소에서 넣든, 할인 계산의 기준은 동일한 전국 평균가라는 뜻이다. 굳이 리터당 할인을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고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헤매거나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주유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넘칠까 봐 찔끔찔끔 맞추던 습관, 이제 그만해도 된다

의외로 많은 운전자가 모르는 실전 꿀팁도 하나 짚어볼 만하다. 5만 원어치를 예상하고 주유를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5만 1,339원에 기름이 가득 차서 멈추는 경우, 화면에서 원 단위로 끊을지 리터 단위로 끊을지 선택하라는 안내가 뜨곤 한다. 이때 혹시 기름이 넘칠까 봐 단위를 억지로 맞추려고 찔끔찔끔 추가 주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런 선택 화면이 나왔을 때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고 그대로 주유권을 제자리에 걸어두면 실제 들어간 양만큼만 결제되고 주유가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굳이 단위를 맞추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