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인데 살만하다고요?” GV80도 투싼도 제쳐버린 SUV에 남자들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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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높이가 광역버스 운전석이랑 비슷하다
GMC 허머 EV SUV가 국내 도로에 나타났을 때 주는 시각적 충격은 감히 다른 양산형 SUV와 궤를 달리한다. 차량의 공차 중량만 무려 4.2톤에 육박하며, 시트 포지션과 차고 높이가 고속도로 일반 광역버스의 운전석 높이와 실시간으로 일치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고를 자랑한다. 옆에 어떤 SUV를 세워도 이 차가 훨씬 크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이 컬러는 전국에 몇 대 없는 희귀 사양이다
차주에 따르면 정식 출고 당시 전국에 허머 EV 모델 자체가 30~40대 남짓이었으며, 그중 본 리뷰의 주인공인 화이트 외장 컬러는 전국에 단 3~4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초희귀 매물이다. 상단 루프를 감싸는 블랙 컬러와 바디의 화이트가 완벽한 투톤 대비를 이루어 지바겐이나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 도로 위에서 훨씬 강렬한 포스를 풍긴다. 특히 오염과 미끄럼 방지에 탁월한 아스팔트 질감의 순정 사이드 스텝이 기본 장착되었고, 전면부 유리를 닦아내는 와이퍼가 앙증맞게 3개나 매립되어 거대한 차체 속 독특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4톤 차체인데 제로백이 4.9초밖에 안 걸린다
허머 EV SUV는 육중한 기계적 덩치를 다스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복합 기준 정식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00km를 가뿐히 넘어서며, 실제 광주에서 서울까지 약 290km 고속도로 구간을 주행하고도 잔여 배터리 효율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놀라운 전비 방어력을 검증했다. 배터리 용량이 일반 전기차의 2배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초급속 충전 시 8만 원 안팎의 충전비가 발생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리터당 주유비를 감안하면 대단한 가성비를 보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이 단 4.9초에 불과해 4톤의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페달을 밟는 순간 시원하게 튕겨 나간다.

험지 모드 켜면 차고를 40cm까지 올릴 수 있다
하체에는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는 항아리 모양의 거대한 에어 서스펜션 챔버가 매립되어 모험가들을 위한 험지 모드 활성화 시 최소 지상고를 무려 40cm까지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주차 시나 시동을 끌 때는 하차하기 편하도록 차고를 최저로 낮춰주는 스마트 다운 기능을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차고 높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이 차의 실용적인 매력이다.

고속도로에서 손을 떼도 알아서 차선을 조정한다
과거 수입 장벽이 높았던 직수입 모델들과 달리, 한국 GM을 통해 공식 수입된 정식 모델만의 최대 장점은 완벽한 보증 서비스 신뢰도와 국내 전용 인포테인먼트 사양에 있다. 계기판 및 메인 디스플레이에 순정형 카카오 지도나 티맵 시스템이 완벽하게 동화 매립되어 실시간 사고 구간 안내 및 목적지 경로 파악이 자유롭다. 특히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 스티어링 휠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도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GM 슈퍼 크루즈 기술이 작동한다. 고속도로 주행 중 1차로를 고수하다가 뒤편에서 빠른 차량이 접근하면 스스로 2차로로 차선을 양보해 비켜주는 고도의 배려 조향 제어 능력을 갖추었으며, 전방 깜빡이 작동 시 측면 카메라 화면 전환 피드백이 민첩하다.

트렁크 바닥에 달 착륙을 기념하는 각인이 있다
루프 판넬 4개를 통째로 탈착해 오픈카처럼 변신시킬 수 있어 차량 안에서 넓은 공간감과 하늘을 누릴 수 있고, 트렁크 프레임 바닥에는 아폴로 11호의 달 표면 착륙을 기념하는 닐 암스트롱 발자국 각인 양감이 정교하게 마감되어 거친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2억 원대 독보적인 전기 SUV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