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사냐 K사냐” 그 논쟁, 1,000대 뜯어보니 “75%는 말과 실제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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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살 때 제일 먼저 켜는 앱, 엔카 아니면 케이카죠. “인증 매물이니 믿을 만하겠지” 하고 지갑을 여는 분들 많으실 텐데, 최근 두 플랫폼 매물 1,000대를 반년간 직접 뜯어본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 믿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벤츠 S클래스도 예외 없었다
엔카에서 인증까지 받은 벤츠 S클래스 한 대는 볼조인트 부츠가 찢어져 그리스가 새고 있었다고 합니다. 조향 소음이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 눈으로도 확인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오일 누유가 네 군데에서 발견되고 냉각수 누수까지 있었는데도 점검표에는 전부 “양호”로 표기돼 있었다고 하네요. 예상 수리비만 400만 원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이력도 숨겨져 있었다
같은 S클래스는 패널 두드림 흔적이 네 곳이나 있었는데, 점검 보고서에는 단 한 곳만 기재돼 있었습니다. 엔카 진단 기준이 ‘패널 교체’ 여부만 체크하고 판금 작업은 항목에 없다는 게 이유로 지목됩니다.
아반떼 CN7 매물에서도 퍼티를 과도하게 발라놓고 패널에 구멍까지 뚫린, 누가 봐도 부실한 수리 흔적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프레임 손상까지 함께 나왔다니 ‘인증’이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케이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케이카에서 산 K8도 펜더·범퍼에 판금 흔적과 용접 자국, 부실한 방청 처리가 확인됐습니다. 도막 측정기만 있어도 바로 잡아낼 수 있는 수준인데, 전문 진단사 점검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그랜저IG는 언더커버만 열어봐도 보이는 등속조인트·프론트 케이스 누유가 방치돼 있었고, 브레이크 오일 수분 함량도 교체 권장 수치를 넘긴 4%였습니다. 상담사가 “도막 두꺼워도 판금 아닐 수 있다”고 안내했다는 얘기도 함께 전해졌는데, 업계 상식과는 배치되는 설명입니다.

숫자로 보면 더 아찔하다
엔카는 705대 중 519대, 약 74%에서 점검 보고서와 실제 상태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이카는 257대 중 180대, 약 70%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두 플랫폼 모두 매물 네 대 중 세 대꼴로 말과 실제가 다른 셈이니, 인증 배지 하나만 믿기엔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플랫폼 브랜드나 성능점검표만 믿지 말고, 구매 전 사고 이력을 별도 확인하거나 구매 후 숨은 하자를 잡아 성능보증을 청구할 수 있는 절차를 알아두는 게 현명합니다. 결국 발품과 정보력이 지갑을 지켜준다는 걸, 이번 1,000대 조사가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