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최강 자동차도 최강?” 월드컵 전설 ‘안정환’ 선수가 수십 억 쏟아부은 이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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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자동차 인생, 시작은 평범하지 않았다
안정환은 선수 시절부터 은퇴 이후까지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스포츠카부터 대형 세단, SUV까지 거쳐간 차종이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 차를 바꾸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그냥 돈 많은 운동선수의 사치가 아니라 인생의 각 시기마다 필요한 차가 달랐다는 걸 보여준다. 젊을 때는 스포츠카를 타다가 가족이 생기고 나서는 SUV로 넘어가는 흐름이다. 그의 차고를 따라가면 한 사람의 인생 변화가 그대로 읽힌다.

월드컵 앞두고 외제차를 처분한 사연
가장 먼저 유명했던 차가 메르세데스-벤츠 SLK 로드스터다. 2인승 오픈카로 젊은 시절 스포티한 감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차였다. 근데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에 이 차를 처분했다. 외제차 타고 다닌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국가대표 선수가 여론 때문에 자기 차를 포기한다는 게 지금 기준으로는 좀 낯설게 느껴지는 일화다.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차 한 대 처분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탈리아에서 페라리가 훼손당한 그날
2002년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직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탈리아에서 극심한 비난을 받았고, 현지에 세워둔 약 4억 원 상당의 페라리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차량은 사실상 잃게 됐다. 골 하나로 영웅이 되기도 하고 차를 잃기도 하는 게 스포츠 스타의 삶이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안정환의 대표적인 자동차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골든골의 영광과 페라리의 손실이 같은 날 일어난 거다.

아이언맨 차로 유명한 그 차를 탔었다
은퇴 전후에는 아우디 R8을 소유했다. 아이언맨이 타는 차로 유명한 미드십 스포츠카다. V8 엔진에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고성능 모델이고, 당시 가격이 약 1억 9천만 원 수준이었다. 선수 생활 마무리하던 시기에 이 차를 탔다는 게 그 시절 안정환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이후 메르세데스 S클래스로 넘어간 건 의전이랑 장거리 이동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가족 이동할 때는 토요타 알파드도 이용했는데, 넓은 실내랑 2열 승차감이 강점인 차다.

결혼 추억이 담긴 차를 못 파는 이유
가족용 SUV로는 레인지로버를 선택했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최고급 실내를 동시에 갖춘 럭셔리 SUV로, 가격이 약 2억 원 수준이다. 근데 이 화려한 컬렉션 사이에 의외의 차가 하나 있다. 2007년에 구입한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을 지금까지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 상태가 오래돼서 수리가 잦은데도 팔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결혼 당시 함께 구입한 추억이 담긴 차라 아내가 반대하기 때문이다. 억대 차들 사이에서 가장 오래된 이 차가 가장 의미 있는 차인 셈이다.

스포츠카에서 SUV로, 취향이 바뀐 진짜 이유
최근 인터뷰에서 자동차 취향이 크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젊을 때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를 선호했지만, 지금은 가족 때문에 SUV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속도와 스타일을 추구하던 시절에서 안전과 공간을 우선하는 시절로 넘어간 거다. 운동선수든 일반인이든 가족이 생기면 차를 고르는 기준이 비슷하게 바뀐다는 걸 안정환의 경험이 보여준다. 화려한 컬렉션 끝에 남은 결론이 결국 가족이라는 게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