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800만 원’.. 현시점 가성비 최강이라는 벤츠 오픈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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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 클래스 카브리올레
중국의 손길이 덜 뻗었던 시절
전반적인 차체 비율이 좋아

사진 출처 = ‘schawe car design’

햇살과 바람이 좋은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에 카브리올레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느낌을 한 번쯤 꿈꾸는 이가 많다. 기본적으로 생소한 카테고리의 차종이기도 하고 선루프와는 애초에 비교할 수 없는 개방감이 압권이라고 한다. 오늘은 벤츠 C 클래스의 카브리올레 모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일단 오늘 소개하는 C 클래스는 현행 모델은 아니다. 한 세대 전의 모델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짱츠’라는 오명을 이렇게까지 쓰지 않았던 시기다. 실제로 마감 품질도 이때가 더 낫다는 의견도 종종 보인다. 그리고 이 차의 또 다른 장점은, 차체 비율이 좋아 얼핏 봤을 때 C 클래스 세단과는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는 점이다.

사진 출처 = Youtube ‘Oldbenz’
사진 출처 = ‘Motortrend’

밀리지 않는 디자인
아직도 찾는 이가 많아

디자인 자체가 현행 벤츠 모델에 밀리지 않는다. 사실 최근 벤츠의 패밀리룩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의심도 들 정도인데, 망둥어를 닮은 신형 모델들의 패밀리룩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는 이가 많다. 여기에 램프 그래픽 사이 사이에 심겨있는 삼각별은 너무 과하다 싶은 부분도 있다.

실내 디자인에서도 그런 부분은 두드러지는데, 최근 벤츠의 인테리어는 크래시패드 상단에 송풍구를 배치하고 하단에 대형 모니터를 자리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된다. 넘치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호불호의 영역인데, 이 모델은 적당한 수준의 물리 버튼과 스포티하게 깎여나간 D컷 핸들이 운전의 난이도와 재미를 보조해 주고, 포인트가 필요하다면 송풍구 앰비언트 라이트 정도만 개조해도 최신 차량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진 출처 = ‘autogaleria’
사진 출처 = ‘Eurozone Tuning’

변속기 고질병 유의해야
주행거리 확인으로 해결

다만 페이스리프트 이전 사양에 한정해 변속기의 클러치 디스크가 마모되어 버리는 고질병이 있다고 알려졌다. 적산 거리 10만km 전후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상으로는 변속이 더디다가 변속 충격이 발현되고, 더 지나면 변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후보로 아예 10만km가 초과해 해당 부분을 수리한 차량을 사는 것이 좋은 선택지일 가능성도 있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커맨더가 자주 고장 난다는 의견도 존재하는데, 사실 현세대 이전의 수입차는 마음 편히 타기 위해 안드로이드 올인원 작업을 권한다. 현재 출시되는 차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차량의 전반적 구동을 위해서라도 사후 지원에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2010년대 후반까지의 수입차만 해도 사후 지원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AutoExpress’
사진 출처 = ‘ECE Motors’

가장 중요한 가격대는 얼마?
사고 확인 후 누수 확인 필수

가장 중요한 가격대는, 17년에 출고되어 157,000km가량 주행한 C200 카브리올레 기준으로 1,8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술했듯 변속기 문제가 있어 아예 저렴한 시세에 해당 고질병이 발현되는 주행거리를 넘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이 이외에 엔진 관련해선 특별한 고질병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조건의 C200 카브리올레는 모두 1,000만 원 후반대에서 옵션에 따라 2천만 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극단적인 비유를 하면 캐스퍼를 구매 가격대다. 다만 카브리올레이기 때문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성능 점검 기록부를 통해 사고 여부와 사고 규모를 확인하고 나서, 꼭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소프트탑과 하드탑 가릴 것 없이 컨버터블/카브리올레는 출고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도 새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이 정도만 유의한다면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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