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바꼈다”… 테슬라 ‘소식’에 벤츠 BMW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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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입차 시장 판도 바꿨다
BMW·벤츠와 함께 새로운 3강 체제 구축
BMW
사진 = 테슬라 모델 Y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전통적인 명차들의 아성을 전기차 브랜드가 넘보기 시작한 것이다. 테슬라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치고 수입차 시장 3위에 진입하면서, 오랫동안 유지되던 시장 질서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테슬라는 2만8498대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BMW
사진 = 테슬라 모델 Y

이는 전년도 실적 1만6461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자동차 업계는 테슬라가 연말까지 3만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테슬라의 급부상은 전략적 선택이 빚어낸 결실이다. 핵심 주자인 모델Y는 11월까지 1만767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단일 모델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보조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또한 모델3도 1만319대의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뜨거운 경쟁 속 새로운 균형

BMW
사진 = BYD (연합뉴스)

수입차 시장의 최강자 BMW는 6만7250대,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9561대를 기록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지만, 테슬라의 빠른 성장으로 기존의 독일차 중심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는 서울 강남에 8번째 매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의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캐즘’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이뤄낸 눈부신 성과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국내 수입차 시장의 지형 변화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강자들과 신흥 전기차 브랜드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고,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내년 수입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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