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도입한다는
핸즈프리 드라이빙
슈퍼크루즈 뭐길래?
테슬라가 핸들과 페달 없는 로보택시를 2026년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곧 이뤄질 것 같은 세상이 오고 있다. 최근 GM 측은 핸즈프리 드라이빙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차량을 한국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 디지털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슈퍼크루즈 출시에 한국이 최우선 국가 중 하나이다. 맵을 구축하고 규제 피할 방법을 찾아서 도입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하나로 일반적인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운전 보조 기능)과는 달리 핸들에서 손을 완전히 떼도 작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가 커피를 마시거나 과자를 먹는 등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기술 중 자율주행 레벨3에 가장 가깝다. 물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 모니터링 서비스는 갖추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선
슈퍼크루즈 이미 도입
GM의 이 슈퍼크루즈는 현재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제공 중이다. 북미에선 이미 매달 평균 1,600만km씩 주행하며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지구 40바퀴를 돈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엔 정밀 지도 구축, 여러 규제 등의 문제로 도입이 늦춰지고 있다. 지난 4월 GM은 슈퍼크루즈 도입에 필수적인 글로벌 커넥티비티 시스템 ‘온스타’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은 슈퍼크루즈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두고 높은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후 출시된 캐딜락의 첫 번째 전기차 ‘리릭’에는 슈퍼크루즈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이번엔 국내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에도 도입 준비
GM 판매량 증가 예상
최근 슈퍼크루즈 도입에 필요한 HD맵 구축이 진전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미 슈퍼크루즈에 맵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 DMP가 한국에서의 HD맵 구축을 위해 아이나비시스템즈 자회사인 솔드라이브에 외주를 주는 형태로 슈퍼크루즈 맵을 개발 중이다. 맵 구축이 완료되고 테스트까지 마쳐 승인을 받게 되면 한국에도 도입된다.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면 판매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GM은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슈퍼크루즈가 도입된 차를 판매하게 되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북미에서 슈퍼크루즈를 이용해 본 고객들 80% 이상이 “슈퍼크루즈가 운전을 편하게 해주며 차량을 선택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아는 법적 문제로 인해
자율주행기술 도입 실패
슈퍼크루즈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한 가지 또 있다. 이미 과거 기아가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HDP(자율주행기술)를 GM이 먼저 출시할 계획을 내세웠기에 그렇다. 당시 기아는 EV9에 HDP를 도입하려 했으나, 그게 상용화될 시 사고 발생 때 법적 문제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등 국내 여러 법규 문제로 무산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슈퍼크루즈에 관해 “슈퍼크루즈가 일부 완성차와 같은 규제에 직면했지만 핸즈 프리라는 뜻에 더 가까운 기술이다. 해결 방법을 찾고 있고 거의 해결된 상태이다. 가까운 시일 내 도입하겠다”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슈퍼크루즈 기능, 과연 한국에 도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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