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변화 조짐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공개 임박
마쓰다 BT-50, 경쟁 모델 가능성
한국 자동차 시장에 조용히 퍼지고 있는 새로운 흐름이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사랑받고 있는 이 자동차가 이제야 국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딱 10년 늦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제 곧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동안 세단과 SUV가 주를 이루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차종이었으나, 올해 들어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신형 픽업트럭을 속속 출시하면서 이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열풍 조짐… 기아 ‘타스만’ 신호탄 될까
한국GM과 기아가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을 연이어 발표하며 국내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GM은 7월에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를 선보이며 시장의 문을 열었고,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스만은 10월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2024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KGM도 국내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으로,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는 모델 ‘O100’을 개발 중이다.
렉스턴 스포츠, 내수 시장 ‘독점’ 선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현 상황을 보면, 여전히 대중화된 차종은 아니지만 점차 변화가 감지된다.
카이즈유 자동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신차 중 픽업트럭은 1만 974대가 등록되어, 비록 점유율은 1.03%에 불과하지만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9,656대로 내수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포드 레인저와 쉐보레 콜로라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비록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이러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강력한 경쟁 모델, 2025년형 마쓰다 BT-50 등장
이 가운데 마쓰다에서 최근 외관과 실내 모두 큰 변화를 준 픽업트럭 BT-50이 강력한 경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새롭게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와 커진 프론트 그릴은 CX-5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더 날렵하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실내 역시 개선된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와 강화된 안전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디지털 계기판 크기 증가와 더불어 새로운 편의 기능도 대거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3.0리터와 1.9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기존 이스즈 D-MA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마쓰다만의 독창적인 기술과 스타일링을 더해 차별화된 성능을 발휘했다.
아직 국내 출시 소식은 없으나, 출시될 경우 곧 출시 예정인 기아 타스만과의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