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에 이은 액티언 돌풍
구매 의향 2위에 이름 올려
현대차 ‘이 모델’ 앞질렀다
최근 국내 신차에서 괄목할 만한 존재감을 뽐내는 KGM 신차 액티언. 공개 전까지 ‘토레스 쿠페’로 알려졌던 해당 차량은 콘셉트 디자인 대부분이 양산차에 적용돼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KGM의 특기인 ‘가성비‘ 전략, 발 빠른 수요 대응으로 짧은 납기 일정도 흥행에 속도를 더하는 중이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르노 그랑 콜레오스, 기존 중형 SUV 시장을 잡고 있던 싼타페와 투싼 등 강력한 라이벌이 포진해 있지만, 액티언의 상승세는 결코 만만치 않다. 특히 신차 구매 의향은 전 차종 가운데 출시 예정 모델마저 모두 누르고 2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준다.
구매 의향 1위 모델은 기아 EV3
아이오닉 9은 간발의 차로 3위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업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 대상으로 신차 구매 의향을 묻는 ‘AIMM(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 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매주 진행되는 해당 조사는 향후 2년 내로 신차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을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월간 리포트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AIMM 조사에 올라오는 차량은 승용차 가운데 출시 6개월 전후인 모델이 대상이다. 9월 조사에서는 기아 EV3가 구매 의향 18.6%로 1위를 차지했으며, KGM 액티언이 13.0%로 2위에 올랐다. 출시 예정 신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9은 액티언과 0.4% 차이로 3위, 기아 EV9 GT는 9.0%의 구매 의향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기간 연기된 출시 일정
기대감도 덩달아 줄었다
아이오닉 9은 준대형 전기 SUV로 오는 11월 22일(현지 시각)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업의 플래그십을 담당하는 모델인 만큼 프로토타입이 포착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 사정으로 출시 일정이 장기간 연기되며 기대가 소폭 줄어든 분위기다.
물론 해당 모델은 액티언 대비 상위 체급이고 전기차인 만큼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는 점도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오닉 9의 흥행 여부는 가격이 결정지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같은 체급의 기아 EV9이 가격 책정 실패로 목표 판매 대수에 한창 못 미친 바 있기 때문이다.
막상 판매량은 의외의 결과
그랑 콜레오스가 승기 잡았다
한편, 액티언의 직접적인 라이벌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구매 의향 8.3%로 5위에 랭크됐다. 앞서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전 사전 계약 대수가 액티언에 한창 못 미쳐 액티언이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막상 출고가 본격화된 9월 판매량 3,900대를 기록해 놀라움을 줬다. 같은 기간 액티언 판매량은 1,686대로 그랑 콜레오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업계는 그랑 콜레오스의 초기 흥행 요인으로 하이브리드 사양의 존재,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꼽고 있다. 액티언은 토레스의 1.5L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사양을 그대로 사용한다.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9월 하이브리드 사양의 출고에 이어 이달 중으로 가솔린 사양의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연말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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