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비중 5년간 1.6%→11.2%…부품 소재 수입 의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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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 의존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관련 부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동화 전환에 따른 국내 자동차 공급망 구조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전체 생산량 중 친환경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2%로 2018년(7.1%)대비 크게 늘었다. 친환경 자동차 비중은 전기차가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은 1.6%에서 11.2%로 9.6%포인트 상승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부품의 국산화 비율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부품 생산을 위한 공급망 전반을 고려하면 전기차의 수입 의존도가 더 높았다.

산업연구원은 자동차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구분한 뒤 제품 간 주요 투입품목 차이를 확인한 결과, 수입 의존도에서 차이가 났다. 양측에서 모두 투입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분품’의 수입 비중은 내연기관차 10.4%, 전기차 13.0%로 조사됐다.

송명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직접 공급되는 부품은 내연기관차 보다 높은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부품 생산 등을 위한 소재나 부품까지 포함한 공급망을 살펴보면 이와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은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생산국은 물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적은 국가도 공급망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공급망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요국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국내에서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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