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코리아는 올해 가장 강력한 디펜더 모델인 ‘디펜더 옥타(OCTA)’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신차 느낌을 엿볼 수 있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디펜더 옥타는 JLR의 변경된 브랜드 운영 정책에 따라 ‘디펜더’ 브랜드 내에서 플래그십 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JLR은 디펜더 옥타가 가장 강력하고 성능이 뛰어난 럭셔리 모델로 브랜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카메론(Mark Cameron) JLR 디펜더 브랜드 대표는 “디펜더는 지난 1948년 출시된 시리즈1의 혈통을 이어받아 대표적인 오프로더로 자리매김 했다”며 “새 모델인 디펜더 옥타는 드라마틱한 스탠스와 혁신적인 기술, 디테일에 대한 집념이 집약돼 디펜더 브랜드 자체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대담한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궁극의 럭셔리와 모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카메론 대표가 ‘궁극의 럭셔리’를 디펜더와 함께 언급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디펜더 옥타를 계기로 그동안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해온 디펜더가 레인지로버처럼 럭셔리 SUV로 거듭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통해서는 디펜더 옥타 전용 다이아몬드 엠블럼과 오프로드 타이어,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델명 옥타(OCTA)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희귀한 자연물질인 다이아몬드의 팔면체(옥타헤드론, octahedron)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옥타 전용 엠블럼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유다. 스티어링 휠 하단 스포크에는 무드등처럼 라이트가 켜지는 옥타 엠블럼 디자인이 적용됐다. 새로운 다이아몬드 엠블럼은 플래그십 디펜더를 상징한다고 한다. 디펜더 일반모델과 차별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마크 카메론 대표는 “옥타라는 이름과 시그니처 엠블럼 그래픽은 강인함과 견고함을 상징한다”며 “향후 선보일 플래그십 디펜더를 정의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JLR에 따르면 디펜더 옥타는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530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 P530은 4.4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디펜더 브랜드 최초로 6D 다이내믹스 에어 서스펜션이 더해져 랜드로버 특유의 강력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유압식 인터링크 6D 다이내믹스 기술은 혁신적인 피칭과 롤링제어 시스템을 포함해 온로드에서 가속이나 제동, 코너링 시 차체를 수평에 가까운 상태로 끈질기게 유지한다. 험로에서는 휠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균형을 잡고 강력한 주파 능력을 보여준다.
실제로 디펜더 옥타는 스웨덴의 설원과 빙하부터 두바이 사막,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유타주 모압 암벽까지 다양한 지형에서 혹독한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한다.
JLR코리아는 올해 연말 글로벌 본사 주도로 디펜더 옥타를 공개할 예정으로 첫 공개에 앞서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독점 선 공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점 선 공개에 관심이 있는 한국 소비자는 국내 공식 전시장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