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급등한 신차 가격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커
요즘 신차 평균 가격은?
지난 몇 년 동안 신차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등하는 ‘카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졌다. 불과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2천만 원 이내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신차가 경차 외에도 다양했으며, 소형 SUV는 사회 초년생들도 노려볼 만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자동차 시장 흐름이 급변하기 시작했고 이때의 가격 주도권은 소비자에서 완성차 제조사로 넘어갔다. 요즘은 불경기에 따른 수요 둔화로 다시금 완성차 업계가 소비자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지만 신차 가격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올해는 신차 평균 가격이 5천만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평균은 4,922만 원
올해 5천만 원 돌파할 듯
지난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MAMA)의 ‘2023년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신규 등록된 승용차의 평균 가격이 4,9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부담하는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창궐 전인 2019년도 승용차 평균 가격은 3,620만 원이었다. 이후 2020년 3,984만 원, 2021년 4,444만 원, 2022년 4,806만 원에 이어 작년 4,922만 원으로 급등했다. 불과 4년 만에 1,302만 원(36%)가 인상된 것이다. 업계는 작년 5천만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고금리 등 불경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예상을 벗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승용차 평균 가격이 5천만 원을 넘길 전망이다.
등록 대수도 3.9% 증가
SUV, 하이브리드 인기
한편 작년 자동차 등록 대수는 174만 9천 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국산차는 5.9% 증가한 145만 3천 대, 수입차는 4.8% 감소한 29만 6천 대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8.5%로 정점을 찍었으며, 국산 고급 모델의 인기,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점유율은 1.6% 하락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요즘 대세인 SUV가 전기차 등의 선택지 확대로 역대 최고치인 82만 4천 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유종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년 대비 42.5% 증가한 39만 1천 대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16.3%에서 22.3%로 급등했다. 인기가 식은 전기차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16만 2천 대, 수소차는 54.4% 감소한 4,707대에 그쳤다. 디젤 차량 비중은 7%를 기록했는데,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역대 최초다.
총 취득 금액도 역대 최고
네티즌 반응 정리해 보니
작년 자동차 총 취득 금액은 전년도 대비 6.6% 증가한 78조 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와 고급차 선호도 증가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가운데 독일, 미국 브랜드의 등록 대수가 각각 6.4%, 17.0% 감소한 데 비해 일본 브랜드는 35.5% 증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현기차 가격이 너무 오르긴 했음”. “트랙스 깡통 사십쇼”. “없는 사람은 못 사고 있는 사람만 사서 오른 거 아니냐”. “평균 말고 중윗값 없나”. “나 때는 아반떼가 천만 원도 안 했다고”. “이때다 싶어서 다 올리고 다신 안 내리는 대한민국”. “이 중에서 할부 안 끊고 일시불로 뽑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형편 안 되면 중고차가 정답”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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