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심화
현대차, 기아 전동화 전략에 타격 우려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 EV3, EV4 등 외면 우려
전기차 구매 꺼리는 예비 오너들
국내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친환경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역시 전기차 라인업 확충을 두고 고민 중인 상황이다. 최근 HMG경영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해 크게 둔화되었으며,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는 결국 판매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막대한 자원을 끌어들였기 때문에 쉽게 멈출수도 없다. 때문에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들이 준수한 실적을 내주는 수 밖에 없다.
아이오닉 7, EV3, EV4
주력 모델 부진 걱정
불안한 상황이지만,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아산공장 내에서 전기차 생산라인 설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 역시 올해 3월 말 전기 SUV EV3와 9월 말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그룹사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2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두 모델은 소형~준중형 급이며 주요 수요층을 고려해, 가성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이미 한 차례 쓴 맛을 봤다. 야심차게 내놓은 EV9이 비싼 가격 때문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물론,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아쉬움 등도 한 몫하긴 했다.
기아, 가성비 전기차로 돌파구 마련
기아는 EV9과 관련된 경험과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EV3와 EV4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차량은 보조금 적용 후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의 차급을 고려하면 다소 비싼 금액이지만, 과거와 달리 내연기관차와 가격폭이 많이 좁혀진 결과이기도 하다.
한편 현대차는 기아보다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다. 브랜드 내 최상위 전기 SUV로 포지션을 잡아, 비싼 가격대로 책정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나마 레이 EV의 상대로 캐스퍼 일렉트릭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