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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욕받이’ 설영우…끝내 ‘유럽 빅리그’ 인정받고 화려한 이적

올빼미기자 조회수  

“십자가에 못 박혔다”던 설영우, 결국 분데스리가 뚫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8)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합니다. 세르비아 유력 매체 스포르탈은 24일 설영우가 즈베즈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끝에 아우크스부르크 선수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세르비아 매체 B92와 텔레그라프도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이적은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적 절차가 수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공식 발표도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즈베즈다는 기본 이적료 400만 유로(약 64억 원)에 옵션 150만 유로(약 24억 원)를 더해 최대 550만 유로(약 88억 원)의 이적료를 받게 되는데요.

2024년 여름 울산HD에서 150만 유로에 설영우를 영입했던 즈베즈다 입장에서는 불과 두 시즌 만에 몸값을 세 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니, 상당한 수익을 남긴 거래가 되었습니다. 설영우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은 상태라 유럽 진출에 걸림돌이 없었던 점도 이번 이적을 앞당긴 배경으로 꼽힙니다.

월드컵 이후 쏟아진 비난,

실력으로 정면 돌파

이번 이적이 더욱 값진 이유는 최근 불거졌던 가혹한 비난 여론을 이겨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설영우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체코전 풀타임, 멕시코전 71분 소화, 남아공전 풀타임까지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었지만, 대표팀의 조별리그 부진 속에 거센 비난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선수가 감내해야 할 몫이지만, 당시 여론은 경기력 평가의 수준을 넘어선 악의적인 비난과 인신공격과 선수 가족을 향한 협박성 메시지로까지 번지며 심각한 논란을 낳았습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티뇨는 “팬들이 즈베즈다의 에이스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표현까지 쓰며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 실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남아공전 직후 설영우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확인된 댓글과 메시지 중 욕설과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등 건강한 의견 표출의 한계를 넘어선 사례들이 다수 식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습니다. 정작 본인은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안 좋으면 비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칭찬받듯 못했을 때는 그만한 비판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는데요.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그의 태도는 이후 행보를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즈베즈다에서 증명한 실력,

챔피언스리그 무대서도 빛나다

비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그라운드를 지킨 설영우는 결국 실력으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해냈습니다. 즈베즈다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101경기에 출전해 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풀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2026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주축으로 뛰었고, K리그 울산 시절에도 156경기에서 8골 14도움을 올렸던 만큼 국내와 유럽 무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기량을 보여준 셈입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세계적인 빅클럽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눈에 띕니다. 벤피카, 인터밀란, 모나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스페인의 강호 FC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는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등 최정예 멤버를 상대로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 패스로 만회골을 도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수비력과 공격 가담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유럽 스카우터들 사이에서도 눈여겨보는 자원으로 떠올랐습니다.

과거 황인범이 즈베즈다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페예노르트를 거쳐 현재 FC포르투로 도약했던 것처럼, 설영우 역시 세르비아 무대를 완벽히 평정하며 상위 리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세르비아 리그를 하나의 경유지가 아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두 선수의 행보가 겹쳐 보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이어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위에 오른 중상위권 팀입니다.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등이 활약했던 구단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세르비아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것으로, 오른쪽 풀백 자원이 필요했던 아우크스부르크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춘 만큼, 새 팀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한편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나카야마 유타를 110만 유로에 영입해 3년 계약을 체결했고, 전북 현대의 유망주 김예건까지 품으며 아시아 자원 수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설영우가 독일 무대에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대표팀에서의 명예 회복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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