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꼭 찾는다는 ‘이 채소’… 그냥 넣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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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재배 자료사진. / JoannaTkaczuk-shutterstock

콩나물 재배 자료사진. / JoannaTkaczuk-shutterstock
콩나물 재배 자료사진. / JoannaTkaczuk-shutterstock
콩나물 재배 자료사진. / JoannaTkaczuk-shutterstock

6월 장마가 시작되면 퇴근 후 막걸리와 부침개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눅눅한 날씨 탓에 기름진 음식과 술이 잘 어울리는 시기다. 하지만 다음 날이면 속이 더부룩하고 입맛도 떨어지는데, 이때 찾게 되는 음식이 콩나물국이다.

콩나물로 끓인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면 불편했던 속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콩나물은 해장국, 냉국, 전골, 비빔밥까지 조리법이 다양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밥상에 자주 오른다. 콩나물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지만, 숙취 해소 외에도 피부 진정, 면역 관리,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여름철 식재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콩나물’

콩나물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의 대표 성분은 아스파라긴산이다. 콩을 발아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알코올 분해 중간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해독을 도와 숙취를 완화해 해장국 자주 쓰인다. 

또한,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콩나물에는 비타민C가 100g당 15~20mg가량 들어 있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여 여름철 진정 효과도 있다. 여기에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피틴산이 더해지며 피부 트러블, 염증성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리활성 물질도 다량 포함돼 있다. GABA는 스트레스 완화, 사포닌은 면역력 증진, 이소플라본은 폐경기 여성에게 유익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콩나물’ 이렇게 먹으면 더 좋다

콩나물국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국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은 삶는 시간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진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하므로 짧게 데치는 것이 핵심이다. 끓는 물에 1~2분 정도 살짝 데쳐 무침으로 먹는 게 좋다.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만 넣어도 맛있다. 여기에 들기름을 더하면 고소함이 배가 되고, 잔멸치를 곁들이면 단백질 보충에도 좋다.

해장국으로 먹을 땐 뚜껑을 열고 끓여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팔팔 끓인 다음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두부나 달걀을 넣으면 영양과 포만감이 올라간다. 냉국으로 즐길 땐 잘 데친 콩나물에 식초, 간장, 오이채, 깨소금을 넣으면 된다.

콩나물이 올라간 육회 비빔밥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이 올라간 육회 비빔밥 자료사진. / 위키푸디

비빔밥이나 전골에도 잘 어울린다. 육회비빔밥에 콩나물을 넣으면 고기의 풍미를 살려주고,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돋운다. 부침개에 섞으면 고소하면서도 씹는 맛이 좋고, 김치찌개에 넣으면 국물 맛이 시원해진다. 냉면이나 국수 고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요즘은 콩나물즙, 콩나물 분말도 인기다. 그대로 마시는 건강음료로 활용되거나 샐러드드레싱에 넣는다. 바쁜 직장인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끼니 대용으로도 활용된다. 손질한 콩나물을 냉동해 두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요리하면 편리하다.

채취부터 보관까지, 잘못하면 냄새부터 난다

콩나물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은 짧은 시간에 자라지만 재배와 보관 모두 까다롭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콩나물은 일정한 온도와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실내 환경에서 자란다. 하루에도 여러 번 깨끗한 물을 주고 공기를 순환시켜야 품질이 유지된다. 가정에서 키울 때도 하루 두세 번 물을 갈아주고 통풍에 신경 써야 한다. 물이 고이거나 열이 차면 금세 상하며, 식감과 맛을 유지하려면 뿌리가 길어지기 전 그리고 잎이 트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콩나물 보관 자료사진. / 위키푸디
콩나물 보관 자료사진. / 위키푸디

수확 후에는 보관이 관건이다. 콩나물은 수분이 많아 쉽게 상하기 때문에 손질 후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하루 이상 보관할 때는 바닥에 종이타월을 깔아 습기를 흡수하게 하고, 뚜껑을 살짝 열어 공기가 통하게 하면 신선도가 오래간다. 장기 보관이 필요할 땐 살짝 데쳐 물기를 뺀 뒤 소분 후 냉동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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