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 ‘폭싹 속았수다’가 “폭싹 터졌수다”…아이유랑 박보검 걸었던 그 길 어디야?

19

[여행+제주] ‘폭싹 속았수다’가 “폭싹 터졌수다”

…아이유랑 박보검 걸었던 그 길 어디야?

‘폭싹 속았수다’가 막을 내린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그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다. 한창 방영 당시 넷플릭스 1위 콘텐츠에 오르기도 했고, 극중 인물에 대한 다양한 패러디나 유행어까지 만들어지며 화제성은 여전히 뜨겁다.

여타 인기 콘텐츠의 수순이기도 한 촬영지 찾아가기는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그려진 곳이 제주이다 보니 여행객의 발길이 더욱 늘어나는 분위기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걸었던 그 길 어디야?” “강유석이 군대갈 때 등장한 버스 정류장 어디야?” 같은 식이다.

여행플러스는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아름다운 제주의 사계절 풍경을 따라 ‘폭싹 속았수다’ 속 촬영 여행지를 소개한다. 이 코스를 누비며 마치 극중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새로운 설렘을 느껴보면 어떨까.

성산일출봉 & 성산유채밭 (2화)

작품 속 애순(아이유·이지은 분)과 관식(박보검 분)이 보낸 어린 시절 제주 장면에는 성산일출봉이 종종 등장한다. 작품 속 허구로 표현된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서는 제주편, ‘사랑이 꽃피는 유채꽃 축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제주의 봄을 주제로 여행한다면, 성산일출봉과 성산유채밭은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일출로 유명한 성산일출봉과 성산유채밭은 실제로 예전 신혼여행지와 가족 나들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광치기해변, 섭지코지 등 주변에 다양한 명소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김녕 어촌계 마을 (1화, 3화)



김녕 바다는 작품 속 해녀들과 어린 애순, 그리고 관식의 모습이 담겨있는 곳이다. 해녀불턱과 에매랄드빛 바다가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녕 어촌계에서 해녀체험도 할 수 있고, 물때를 잘 맞춰가야 만날 수 있는 김녕 바닷길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자.

해안가 & 오름 (4화)



애순과 관식의 가족들이 함께 걸어가는 곳은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오름이다. 오름은 특히 제주 동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쉬운 오름은 15~20분 정도로 가볍게 오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유채꽃, 수국, 억새를 만날 수 있으니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자.

제주의 마을



‘폭싹 속았수다’ 속 옛 제주의 모습은 다른 지방에서 촬영한 세트장이다. 하지만 제주의 모습을 구석구석 잘 담고 있다. 진짜 옛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따로 있다. 초가부터 돌담으로 이어진 올레까지, 돌문화공원 돌한마을과 성읍민속마을에서 제주의 정취를 느껴보자.

제주목관아 (8화)



애순과 관식이 참여한 백일장이 열린 곳이다. 연희당 앞에 걸터앉아 시를 썼다. 또 중년의 애순(문소리 분)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시를 쓰기도 하는 장소이다. 조선시대 제주의 관아로 제주의 역사를 담은 전각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근처 한복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고풍스러운 전각과 함께 제주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껴보자.

제원아파트 & 누웨마루거리 (9화)



애순과 관식(박해준 분)이 딸 금명(이지은 분)의 유학을 위해 이사를 한 장소, 제주도민이라면 눈에 익은 옛날식 아파트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원아파트는 누웨마루거리 옆에 자리잡고 있다. 제주의 쇼핑과 먹거리의 중심지인 누웨마루거리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다. 공항과도 가까운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어 여행 시 가볍게 들리기 좋다. 누웨마루거리에서 쇼핑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즐겨보자.

도구리알 (10화)



은명(강유석 분)과 현숙(이수경 분)이 싸우던 해안은 돌로 만든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자연 웅덩이, 도구리알이다.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도구리알은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해안 절경 너머로 지는 일몰과 함께 사진을 남겨보자.

우보악 & 넙게오름 & 돌문화공원 (10화)



어린 애순이 아버지 제삿날 기이한 일을 겪던 장소는 우보악과 넙게오름 입구이다. 도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오름 중 하나인 우보악은 입구에 편백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누운 소를 닮았다는 넙게오름 입구에는 드라마 속 장면처럼 커다란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촬영지를 둘러본 뒤 오름 정상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해 보자.

어린 애순이 뛰어가던 제주의 돌담길을 잘 표현한 이곳은 제주돌문화공원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 돌문화공원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로컬 여행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곳이다. 다양한 제주의 문화를 만나보는 여행지로 추천한다.

생이기정 (12화)



중년의 애순과 관식이 할머니의 묘에서 이야기하는 곳은 올레길 12코스의 일부인 생이기정이다. 이름이 특이한데,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새들이 날아다니는 절벽‘을 의미한다. 시원한 바다 내음, 세찬 파도 소리와 함께 차귀도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다. 화산으로 인해 생긴 기암절벽 길이 1.5km 가까이 이어진 곳으로 지질학적인 가치 또한 높은 곳이다.

제주배낚시 (12화)

관식이 금명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서 일출을 보는 장면이 있다. 제주의 바다 온전히 느끼는 것, 관식이 금명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제주의 바다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제주에서 배낚시를 즐겨보자. 바다 한가운데에서 직접 물고기를 낚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제주여행 속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림항 & 한림수협위판장 (14화)



애순이가 오징어를 팔던 장소, 은명이 일하던 얼음공장은 한림수협 위판장이며, 원양어선을 탄 은명을 애순이와 관식이 데리러 간 항구는 한림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서쪽에 가장 큰 항구인 한림항은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이 있다. 한림항 앞에는 한림수협위판장도 있어 싱싱한 회를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다.

금능포구 (14화, 16화)



사람들이 포구에서 새천년 카운트다운을 하는 곳, 애순이와 관식이가 장사 끝나 돌아가는 길에 신이 나서 내려가는 곳은 작은 선박들이 드나드는 금능포구이다. 맑은 날 비양도를 또렷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방파제 끝에 하얀 등대가 있어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비양도 뒤로 지는 일몰을 감상해 보자.

송악산 둘레길 (15화)



상길(최대훈 분)과 영란(장혜진 분)은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제주올레 10코스이기도 한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형제섬, 가파도, 날이 좋은 날은 멀리 마라도까지 주변의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송악산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의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 송악산 해안절벽을 훼손해 15개의 인공 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 ’다크투어리즘‘ 코스의 장소이기도 하다.

관식이 ‘금은동이네’ 가게 근처 (15화)



가게를 산 관식이 달리던 한적한 도로는 덕천리에 있다. 도로 양옆으로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가을에는 억새가 펼쳐져 있다. 고즈넉함을 간직한 덕천리 마을은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점포 앞 동산에서 철쭉을 보면서 애순과 관식이 이야기하는 곳은 군산오름이다. 군산오름은 대정의 난드르(대평리의 넒은 들)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길이 포장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는 탁 트인 서귀포의 전망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날이 좋은 날 정상에 오르길 추천한다.

영락리 해안도로 (11화, 15화)



은명이가 군대 가던 날 타던 버스, 금명이 엄마랑 싸우고 시내버스 타고 울면서 집으로 갈 때 타던 버스가 다니던 길목이 어두워서 어딘지 잘 몰랐겠지만 이곳은 대정읍에 위치한 영락리 해안도로다. 반짝이는 바다와 함께 운이 좋다면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돌고래 스팟이기도 하다.

하도 바다 & 종달 마을길 (14화, 15화)



은명이 찹쌀떡과 메밀묵을 팔러 다니던 동네, 관식과 은명이 식당을 오픈하고 전단지를 돌리기 위해 구석구석 누비던 곳은 종달의 마을길이다. 굽이굽이 돌담으로 이루어진 길과 폭낭, 제주의 마을 풍경이 담겨있다. 따뜻해진 날씨, 종달 마을에서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느껴보자.

하도 바다를 따라 관식이 스쿠터로 시원하게 달리던 길, 그 옆 바다에는 일명 원담이라고 불리는 ‘멜튼개’가 있다. 멜(멸치)가 많이 몰려들어 잘 뜨는 개라는 뜻이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끼며 걷기 좋은 곳이다. 저 멀리 토끼섬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면세점 오픈_2002.7 (15화)



‘제주에 면세점 연말 개장 판매품목 술, 담배 등 15개 확정’ 신문기사에 나오는 제주 면세점은 중문과 제주공항, 성산항, 제주항에 있다. 제주에서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공‧항만 티켓만 있으면 누구나 구매가 가능하다. 중문면세점은 국내 최초 내국인 면세점으로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 관광과 함께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제주에서 여행과 함께 다양한 쇼핑의 재미를 느껴보자.

서귀포칼호텔 (15화)

상길과 영란의 차녀이자, 현숙의 동생의 결혼식 장소는 서귀포에 위치한 칼호텔에서 진행했다. 서귀포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칼호텔은 섶섬, 문섬, 범섬 등 서귀포의 바다와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이다. 이국적 분위기의 야자수 정원에서 관식과 상길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등장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호텔로 여유로운 정취와 힐링을 원한다면 방문해보자.

상여오름 인근 (16화)



애순과 관식의 막내아들 동명(신새벽 분)이의 묘가 있는 곳으로 제주공항과 가까이 있어 쉽게 방문해볼 수 있는 곳이다. 상여오름 정상부는 풀밭으로 이뤄져 있어 앉아서 제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상여오름은 한라수목원을 통해서도 오를 수 있다.

이밖에도 제주 시내에 가까이 위치한 오름들이 있다. 한라수목원과 함께 있는 또 다른 오름 광이오름, 삼나무 숲이 아름다운 검은오름, 노루와 함께 걷는 거친 오름 등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히 제주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제주 도심 속 오름 여행을 즐겨도 좋다.

해녀박물관 (16화)



드라마 속에는 해녀의 삶과 문화가 잘 녹아 있다. 드라마 속 해녀들이 해녀박물관 개관에 맞춰 인터뷰하는 장면처럼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2006년 개관했다. 제주해녀의 생활풍습, 무속신앙, 해녀공동체 문화 등 다양한 해녀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해녀의 숨결을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

오라동 메밀밭(16화)

드라마 마지막, 애순과 관식이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며 달려가는 곳, 제주 오라동의 메밀밭이다. 드라마에서는 노란 유채꽃 가득했던 이곳이 오월이면 하얀 메밀꽃으로 가득 채워진다. 제주의 대표적인 메밀꽃 명소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드넓게 펼쳐진 메밀밭과 파란 하늘이 매력적인 봄의 제주 풍경을 만나보자.

장주영 여행+ 기자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