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대 삼 중 하나…” 봄나물로 먹기 좋은 ‘한국 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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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 tamu1500-shutterstock.com

잔대. / tamu1500-shutterstock.com
잔대. / tamu1500-shutterstock.com

우리가 흔히 먹는 봄나물 중에는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진 나물이 많다. 예를 들어 두릅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에 좋고 달래는 알리신 함량이 높아 혈액 순환과 감기 예방에 좋다.

이번에 소개할 봄나물 역시 몸에 좋은 효능이 많다.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이용되어 사삼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나물은 바로 ‘잔대’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뜯으면 하얀 즙이 나오는 ‘잔대’

잔대. / skywings00-shutterstock.com
잔대. / tamu1500-shutterstock.com

잔대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딱주, 혹은 사삼이라고도 불린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식물은 다 자라면 높이 40~120cm까지 자란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3∼5개가 돌려나고 꽃줄기에 따라 잎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에는 잔털이 많이 나있고, 뜯으면 하얀 즙이 나온다.

잔대의 뿌리는 마치 도라지 뿌리처럼 희고 굵은데, 뿌리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거의 원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잎은 보통 7~9월에 하늘색, 혹은 자주색의 꽃이 필 때 말라 죽는다.

우리나라 5대 삼 중 하나… 잔대의 효능

잔대 뿌리. / 유튜브 채널 '빠담풍경원-산양삼농장의 산촌생활'
잔대 뿌리. / 유튜브 채널 ‘빠담풍경원-산양삼농장의 산촌생활’

잔대는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삼 중 하나로 꼽히는 약용작물이다. 그만큼 몸에 좋은 효능이 많은데, 약재로 사용할 때는 주로 뿌리를 채취해 은은한 불에서 오랜 시간 달여내거나, 잘 말린 뒤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기관지 건강 개선과 기침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면역력을 강화하고 소화기 기능을 돕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염증을 억제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에도 좋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에는 복부 팽만, 속쓰림, 설사 등의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관련 질환 환자에게는 좋지 않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달고 부드러운 잔대… 이렇게 드세요

잔대나물 무침 자료사진. / 위키푸디
잔대나물 무침 자료사진. / 위키푸디

잔대는 쌉싸름하면서도 끝맛이 달고 향이 좋아 봄철 식탁을 장식하기에 딱 좋은 봄나물이다. 주로 어린 순을 채취해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데, 데친 뒤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어도 맛이 좋다.

그 뿐만 아니라 뿌리 역시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잔대 뿌리는 쓴맛이 나지 않고 부드러워 양념이 잘 배어든다. 이 덕분에 데친 뒤 초고추장이나 된장 등 양념에 찍어 먹거나, 더덕을 먹을 때처럼 잘 양념해서 구워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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