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투표소에 유권자들 몰려
오전 11시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 투표율 9.7%
당선시 오는 21일부터 4년 간 임기…연임시 최대 12년 재직 가능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일 사상 처음으로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바쁜 아침 출근길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투표소에 들러 첫 직선제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새마을금고 본점 2층에는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투표를 하러 나온 조합원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미소를 띄우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몇몇 유권자들은 “내 손으로 이사장을 뽑을 수 있게 됐다”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신길동에서만 28년째 거주 중이라는 박모씨(70대)는 “아무래도 조합원들이 직접 이사장을 뽑게 되면 비리도 없어지고 좋지 않을까”라며 “후보자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조금 더 활기차고 깨끗한 새마을금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최모씨(70대)도 “이전까지는 대의원들이 선거를 해서 이사장을 뽑았지 않나. 이번엔 출자금 통장만 있어도 투표권을 줘서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돼서 투표하러 왔다”라며 “내 또래 나이 든 사람들만 투표하러 왔을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도 꽤 많이 나온 것 같아 보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의 나이대도 다양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출근시간을 쪼개면서까지 투표하러 온 젊은 직장인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출근 직전 시간을 내 투표하러 왔다는 직장인 유모씨(30대)는 “평소에 큰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지만 첫 직선제 투표라고 해서 출근길 투표를 하러 왔다. 이럴 때일수록 의견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내 돈을 관리해 주는 사람을 뽑는 것 아닌가. 안심하고 내 돈을 맡길 수 있는 인물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금고 이사장 선거가 열리는 전국 새마을금고는 전체 금고 1276곳 중 1101곳이다. 입후보자는 1541명이며 평균 경쟁률은 1.41대 1이다.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9.7%(17만686표)다.
신길새마을금고의 경우 오전 11시 기준 433명(총 선거인수 4590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9.4%다. 해당 지점에서는 신길새마을금고 외에도 대림동새마을금고(선거인수 4292명), 서울개인택시조합금고(선거인수 1627명) 이사장에 대한 투표도 가능하다. 두 지점 모두 회원직선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지점이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발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도 놀란 기색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 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투표하러 와서 깜짝 놀랐다.
사람이 몰렸을 때는 계단이 꽉 찼다”며 “몇몇 분은 선거 시작 20분 전부터 기다려서 ‘오픈런’을 하기도 했다. 젊은 분들도 출근하기 전에 와서 투표하기도 했고 정말 예상 밖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신길새마을금고는 기호 1번 한기태 후보와 기호 2번 김치현 후보가 맞붙는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바로 시작된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2029년 3월 20일까지 4년이다. 두 차례 연임할 경우 최대 12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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