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닮은 중국산 전기 SUV 등장
셀토스급 크기에 1,400만 원대 가격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도 관심 집중
“EV3랑 비슷한데, 가격이 반값?”
최근 공개된 중국산 전기 SUV ‘나미 06’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둥펑자동차가 선보인 이 신차는 기아 EV3를 연상시키는 외관에, 가격은 1,400만 원대부터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둥펑은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나미 브랜드의 두 번째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디자인이 기아 EV3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1,400만 원대 전기 SUV… 셀토스급 크기
나미 06은 전장 4.3m급의 크로스오버 전기차로, 최대 출력 181마력의 단일 모터를 탑재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이며, 공차중량은 1,975kg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모델인 ‘나미 01’이 1,478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던 만큼 이번 모델 역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길이 4,306mm, 너비 1,868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715mm로, 기아 셀토스와 비슷하다. 짧은 오버행, 큼직한 플라스틱 펜더, 독특한 사이드미러 디자인이 더해져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나미 06은 실내 공간을 넓히고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V3와 너무 닮았다?
나미 06의 전면부는 기아 EV3와 상당히 유사하다. EV3의 특징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주행등(DRL)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됐다.
다만 DRL이 중간에 끊겨 있고,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이 추가되는 등 약간의 차별점이 있다.
측면 역시 닮았다.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블랙 색상으로 마감된 C필러와 스포일러 연결 방식, 각진 휠아치 디자인이 EV3를 떠올리게 한다.
반면 후면 디자인은 다르다. EV3는 가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한 반면, 나미 06은 ‘ㄱ’자 형태의 테일램프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둥펑이 과거 기아와의 합작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가져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시장 먼저 출시… 글로벌 진출할까
둥펑자동차는 현재 나미 06의 판매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 2분기 이내에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둥펑은 나미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해외에 출시된다면,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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