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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언저리가 아픈 느낌을 받으면 덜컥 겁이 난다. 심장이나 폐, 관상동맥 등 가슴 쪽에 위치한 주요 장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질환들의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되겠지만, 실제로 가장 흔한 이유로는 ‘위산 역류’가 꼽힌다.
위산 역류는 현대적인 식습관에 흔히 따라다니는 소화기 질환이다. 특히 가슴 쪽이 쓰린 느낌을 받거나 종종 목으로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불편한 경우라면 매우 확률이 높다. 위산 역류의 증상과 원인, 위산 역류에 좋은 음식 등을 알아본다.
위산 역류의 증상과 원인
위산 역류로 인해 나타나는 속쓰림 증상은 심혈관계에 발생하는 질환과는 통증의 양상이 다르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통증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히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속쓰림 증상에 동반되는 다른 증상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보통 위산 역류에는 ‘신트림’이 동반된다. 트림에서 뭔가 신맛이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목과 가슴 사이 부근에 불편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기침이 자주 나오고 목소리가 변하거나 하면 위산 역류일 가능성이 높다.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눕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가장 흔히 알려진 위산 역류의 원인으로는 카페인과 알코올이 있다. 이들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이 정상이 때는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역류하더라도 이를 차단해준다. 하지만 기능이 약해져 있다면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해져 일부가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또, 고지방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 그리고 과식하는 습관도 문제가 된다. 식도 괄약근이 다소 약해져 있더라도, 위의 내용물이 많지 않다면 위산 역류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하지만 고지방 음식과 매운 음식은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과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음식물의 양 자체도 많은 데다가, 소화시키기 위한 위산도 많아져 더 쉽게 역류하게 된다.
위산 역류에 좋은 음식이란?
그렇다면 ‘위산 역류에 좋은 음식’이란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여러 가지로 나눠서 접근할 수 있다.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경우, 위산의 강한 산성을 중화시켜주는 경우, 또는 위장 자체의 건강을 향상시켜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경우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핵심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들은 그 자체로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음식들이다. 또한,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오래 걸리는 음식을 먹을 때 섬유질 식품을 충분히 곁들이게 되면, 위산의 과도한 분비 없이도 원활한 소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다음으로 ‘위산을 중화시켜주는 경우’다. 위산은 강한 산성을 띠며 이를 바탕으로 음식물들을 한데 섞어 걸쭉한 반액체(유미즙)로 만든다. 이 강한 산성은 위 외의 다른 장기에 손상을 입히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알칼리성이 강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위산의 산성이 다소 약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는 바나나와 멜론이 꼽힌다. 하지만 이외에도 대부분의 식물성 식품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항산화 물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소화 효소의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키는 것은 물론 장 건강 개선에도 기여한다.
위산 역류에 좋은 음식의 마지막 사례는 ‘위장 자체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경우’다. 산성에 잘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장 역시 세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강한 산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음식을 많이 먹을 때 위장에 부담이 간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때 생강차나 카모마일 차와 같은 허브 차를 마셔주면 위장의 자극을 진정시키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확대돼 ‘식후 차 한 잔’의 효능으로 알려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효능은 대개 허브 차에 국한된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차는 오히려 위산 역류에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없다.
위산 역류 완화시키는 식습관 개선
위산 역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위산 분비를 적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위산 분비를 많게 하는 것은 단백질과 지방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게 되면 그만큼 위산 분비량이 많아지게 된다. 즉, 비계가 많은 육류 또는 고기나 생선, 해산물 등을 튀긴 경우를 말한다.
한편, 매운 음식의 경우 위장 점막을 자극해 위산이 요동치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카페인, 알코올 등도 위산 분비량을 많게 하는 데다가 앞서 말했듯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이런 음식들은 가급적 먹지 않거나 적은 양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위에 음식물 자체가 적을 경우 위산이 분비되더라도 총량 자체가 적으므로 위산 역류 가능성이 낮아진다. 또한,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밖에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복부에 내장지방이 증가하게 되면 장기들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위에 가해지는 압력도 높아지면서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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