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KBS 5기 공채 탤런트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배우 정애리. 1984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과 진실’의 주인공을 맡으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로 급부상한다.
‘사랑과 진실’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1부와 2부, 지금으로 치자면 시즌제로 제작된 첫 드라마였는데 그 인기가 어찌나 대단했는지 해당작이 방영되는 주말 저녁에는 길거리에 차가 다니질 않았다고.
심지어 본방사수를 하기 위해 전국의 수많은 주부들이 설거지까지 미뤄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는 전국의 수도계량기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를 입증하듯 ‘사랑과 진실’의 최고 시청률은 72%가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분에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절정의 톱스타로 떠오른 정애리는 놀랍게도 이듬해인 1985년 결혼을 선택,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3년여 동안의 공백기를 갖게 된다.
살려고 갔죠.
지난 9월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정애리는 당시 왜 돌연 미국행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살려고 갔죠”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던졌다. ‘자연인 정애리’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녀.
배우로서 정상에 올랐지만, 연기 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매너리즘에 빠져 과감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뒤로 하고 미국에서의 삶을 선택,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을 선택한다.
이후 정애리는 본업인 배우로서 다시 방송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연기만큼 진심인 일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봉사와 기부 활동이다. 엄마가 된 후인 1989년 정애리는 촬영차 한 유아원에 방문하게 된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다시 오겠다”라는 말을 한 정애리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방문했고, 그로부터 2024년 현재까지 무려 35년 동안 매년 기부와 봉사 활동을 펼치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기부와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정애리는 무려 10년 동안 매달 1천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내가 이 아이들의 가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그 사이 정애리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11년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혼 경험이 있었던 민들레 영토의 지승룡과 결혼했으나 성격 차이로 3년 만에 또 한 번의 이혼을 경험했고, 이후에는 난소암 판정을 받는가 하면 2020년에는 화물차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겪는다.
차는 폐차할 지경이었고 갈비뼈 6개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정애리. 다행히 얼굴은 다치지 않아, 다친 몸을 이끌고 열흘 만에 드라마를 촬영하러 가는 강행군을 감행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운 일에도 정애리의 선행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 외에도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 친선대사, 국제비영리단체 사단법인 더 투게더 이사장 직을 맡고 있는 그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연기자로 살아오는 동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분이 주신 사랑이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봉사라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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