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이혼 후, 60세에 혼자 육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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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결혼과 이혼
“남은 것은 아이들뿐”
이혼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1991년 ‘서울민들레’로 데뷔한 편승엽은 이듬해 ‘찬찬찬’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발표 직후 큰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1년 뒤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전국민 떼창을 이끈 곡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스캔들과 소송에 휘말리며 무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는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편승엽은 “노래가 사람의 팔자를 따라간다더니 내게도 그런 일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하루아침에 나쁜 사람이 돼 있었다. 너무 억울했지만, 무엇을 말해도 소용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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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담담히 털어놨다. “사랑에 빠지면 결혼했고, 헤어지자는 말에 따라 이혼했다”는 편승엽은 “내가 먼저 이혼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에서 설거지와 빨래 같은 집안일을 도맡았고,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도 해주며 헌신적인 아버지로 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들이 짜장면을 좋아하자 중국집에서 조리법을 배워 직접 만들어줬다는 일화는 그가 가정에 얼마나 애정을 쏟았는지 보여준다.

세 번의 이혼과 다섯 명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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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스캔들과 공백기 속에서도 편승엽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했다. 첫 번째 결혼은 7년 만에 끝났고, 두 번째 결혼도 짧은 기간에 파경에 이르렀다. 특히 두 번째 아내와는 이혼 후 소송까지 이어졌고, 그 와중에 아내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세 번째 결혼으로 얻은 두 딸과의 생활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녀들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가족의 끈을 잃지 않은 것을 가장 큰 위안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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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다섯 명의 자녀는 각기 다른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우애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큰딸 집에서 아이들이 몰래 모여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때론 서운하면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첫 결혼에서 태어난 자녀 중 한 명은 걸그룹 멤버로 활동했으며, 또 다른 자녀는 직업군인으로 복무 중이다. 막내 자녀는 현재 대학생으로, 그는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상에 집중하고 있다. 큰딸이 낳은 두 손주를 돌보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갚고 있다는 편승엽은 “활기찬 남자아이들 덕분에 매일 정신없이 바쁘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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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미나리, 부추, 쑥갓 등으로 소박한 농사를 짓는 그는 화려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과거에 자녀들에게 해주지 못한 부분을 손주들에게 다 해주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인다.

편승엽의 이야기는 단순히 스타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가족을 중심에 둔 그의 진솔한 삶을 보여준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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