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까지 품는 아이돌? 설득력 없는 제 식구 감싸기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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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의혹’ 최민환 활동 중단…FT아일랜드 2인 체제 변경

이홍기 최민환 옹호에 팬덤 비판 잇따라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멤버 이홍기가 최민환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뱉으며 팬덤까지 분열하는 모양새다. 설득력을 잃은 제 식구 감싸기의 결과다.

FT아일랜드 ⓒFNC엔터테인먼트

이홍기는 최민환의 전처인 율희의 폭로 이후 25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되어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며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썼다.

이후 한 팬이 “이미 성매매 혐의로 내사 착수까지 했다는데 뭘 더 기다려야하는지 모르겠다. 성매매 업소를 밥먹듯 들른 사람이 앞길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만 알아달라”는 글을 올리자 이홍기는 재차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냐”며 최민환을 감쌌다.

이후 팬덤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홍기는 댓글을 삭제했지만, 당초 최민환을 향했던 비판은 팀 전체로 번졌다. 최민환에 앞서 FT아일랜드는 2019년 버닝썬 논란에 연루된 최종훈의 팀 이탈을 겪은 바 있다. 여기에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이 더해지고, 이홍기의 옹호 발언까지 나오면서 FT아일랜드라는 팀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 셈이다.

현재 경찰은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FNC엔터테인먼트는 최민환의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FT아일랜드는 최민환을 제외한 보컬 이홍기, 베이스 이재진의 2인 체제로 활동을 공식화했다.

이홍기에 앞서 물의를 빚은 멤버를 감싸는 아이돌 그룹의 모습은 여러 차례 연출됐다. 가장 최근엔 블락비 멤버들이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던 박경의 지상파 출연을 함께 하며 복귀를 도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KBS2 ‘지코의 아티스트’였다. 사실상 지코가 MC가 아니었다면 출연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았던 상황이다.

박경 역시 이날 방송에서 “블락비란 이름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의 무대가 너무나 감사하다. 과분한 무대라 생각하며 준비했다”면서 “우리 멤버들, 품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뺑소니를 포함해 음주운전 적발만 두 차례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슈퍼주니어 전 멤버 강인도 마찬가지다. 앞서 려욱의 결혼식에서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은 “활동보다 자숙을 더 길게 한 강인”이라고 그를 소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 달라. 자숙을 15년을 했다. 행복한 날이고 좋은 날이니까 안아주시고 사랑 주시고 강인이도 먹고 살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케이팝 팬덤은 자신이 지지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외모나 안무, 음악 등 단순히 ‘외형적 완성도’만을 바라지 않는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팬덤이 추구하는 가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가 도덕적 문제를 저질렀을 때,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옳은 길로 가도록 질책하는 등 ‘내면적 올바름’을 요구한다.

물론 오랜 시간 함께 한 멤버에 대한 ‘의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대중이나 팬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들의 자숙 기간 역시 스스로 ‘길고 짧음’을 논할 수 없다. 아티스트의 가치에 투자하는 케이팝 팬덤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킨 멤버를 무조건 감싸는 팀원들의 모습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만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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