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제한적, 예외적”… 안세영, 드디어 신고 싶었던 신발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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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 경기화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으로 자율권 허용”

취재진 앞에 선 안세영 / 뉴스1

국제대회 복귀 무대를 앞둔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이번 결정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늘(15일)부터 엿새 동안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은 원하는 신발을 자유롭게 신을 수 있게 됐다.

후원사 ‘요넥스’ 신발 강제로 신으며 불편 호소해 온 안세영

앞서 안세영은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불편을 느끼던 요넥스의 신발을 협회의 공식 후원사라는 이유로 의무적으로 착용해 왔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유니폼 이외에도 선수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 역시 후원사의 용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해 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라켓, 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의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배드민턴과 복싱밖에 없다.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그녀가 신발에 불편을 느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협회는 요넥스와 함께 개선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는 안세영 / 뉴스1

이후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를 통해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이 공개되자 김택규 협회장은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안세영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개막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부상으로 인해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해 온 안세영은 지난 8일 중국 천위페이에 의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는 안세영이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이에 덴마크 오픈은 대표팀 소속으로 돌아간 안세영의 첫 국제대회 복귀 무대이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기 위한 경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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