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역할을 맡아 잘 알려진 원로배우 권성덕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권성덕은 오랜 암 투병 끝에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대통령 역할을 연기해 이승만 전문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견돼 작품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투병 후에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2018년에는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로 무대에 섰다.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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