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가볼만한 곳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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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가볼만한 곳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

글&사진/산마루

울진 가볼만한 곳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 걷고 왔습니다.

걸을 때마다 신비함이 가득한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에는 돌도 어우러지고, 물도 어우러지는 울진 걷기 좋은 길입니다.

다가오는 12월 15일(금)부터 12월 17일(일)까지 푸른 바다가 출렁이는 죽변항 일원에서는 ‘2023 죽변항 수산물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죽변항 수산물 축제장을 찾아 싱싱한 해산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울진 걷기 좋은 길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을 걸으며 초겨울의 정취를 느껴보아도 좋겠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울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동해안 최대의 겨울 축제 2023 죽변항 수산물 축제 슬고건은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인데요. 축제 기간 중 울진 죽변항을 찾으면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먹을 수도 있으며 활어 맨손 잡기, 해상 선박 퍼레이드, 사진. 미술작품 전시회 등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넘치는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울진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

오늘은 초겨울의 정취를 찾아 울진 걷기 좋은 길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을 찾아왔는데요. 어울림 길의 시작은 덕구온천 호텔에서 시작됩니다.

덕구온천 호텔을 끼고 응봉산 등산 안내도를 보면서 내려오면 응봉산 중턱 원탕 가는 팻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응봉산 정상까지는 6.9km, 덕구온천 원탕까지는 4km, 십 리 길입니다.

울진 걷기 좋은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은 어떤 길일까요?

검은 돌과 흰 돌, 찬물과 뜨거운 물이 어우러져 흘러내리는 계곡을 걸으며 돌은 어떻게 찰흙과 섞일 수 있었는지, 덕구 온천물은 어떻게 발견되어 사람의 몸을 치유하게 되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신비한 길입니다.

그 길에는 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축소한 모습의 아름다운 다리들이 덕구계곡을 가로질러 놓여 있어 현지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 길입니다.

응봉산 등산로 들머리이자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은 금문교를 건너면서 시작됩니다.

응봉산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 금문교를 건너보겠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금문교를 덕구계곡에서 만나다니 꿈은 아니겠죠. 총 길이 2,825m인 금문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금맥이 발견되면서 인구 급증과 증가하는 교통량 해소를 위해 1937년 건설한 현수교입니다.

노을이 질 때 다리에 비치는 모습이 금색이라 골든 게이트 브릿지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금문교 다리 계곡을 막아 생긴 용소에 낙엽이 떨어진 모습이 멋진데요 계곡 바위들이 흰색을 띤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문교를 지나면 본격적인 응봉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경북 북부 내륙 지방에 비해 바닷가와 인접한 울진은 온화한 날씨 탓에 12월 초순까지도 계곡을 끼고 자라는 나무에 남아 있는 단풍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곡 너머 산자락에는 대나무도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울진 지역의 상징인 금강송이 등산로를 따라 올곧게 자라는 것을 보는 건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금강 소나무가 뿜어대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걷는 길은 일상에 지친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최고입니다.

덕구계곡에 형성된 바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흰 바위와 검은 바위들이 계곡을 가득 채우며 지질공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인 덕구계곡에서는 줄무늬를 가진 검정 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줄무늬를 가진 검은 돌 편암은 약 20억 년 전 덕구계곡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모래와 진흙으로 형성된 암청색의 암석이었으나 지하 깊은 곳에서 발생된 열과 압력이 암석에 포함된 광물들을 무르게 하면서 현재의 가늘고 긴 줄무늬를 띤 암석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돌에도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모습의 암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둥근 원통형의 파이프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원통형 파이프는 응봉산 중턱 원탕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를 덕구온천 지구까지 운반하는 송수관입니다.

손을 대보면 온기를 느낄 수 있어 과연 울진 덕구온천수는 천연 온천수구나 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고려 말기 사냥꾼이 화살에 맞아 상처가 난 멧돼지들이 계곡물에 몸을 담근 뒤 말끔히 치유되어 달아나는 것을 보고 온천을 발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덕구온천수는 국내 유일 자연용출온천수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면 서강대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서강대교는 한강에 설치된 아치교로 1999년 1,320m 길이로 제작되었으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신정동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서강대교 건설은 우리나라 토목 기술 발전에 기여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아치형 다리는 공장에서 제작하여 한강 고수부지에서 조립한 뒤 4대의 바지선으로 운반하여 가설한 신공법이 적용된 다리입니다.

덕구계곡 서강대교는 교량 높이가 낮으니 건널 때 키가 큰 사람은 머리가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서강대교를 건너면 돌과 물이 어우러져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걷는 내내 신이 납니다.

물고기를 닮은 듯한 바위에 곰팡이가 핀 듯해 보이는데 실은 바위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인 덕구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석탄 포트홀입니다. 흰 바위 사이로 수억 년을 흘러내린 물이 바위를 깎아 만든 포트홀은 마치 하늘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목욕담(沐浴淡)을 닮았습니다.

여름이면 거추장스러운 겉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풍덩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느껴지는 백석탄 포트홀입니다.

덕구계곡을 걷다 보면 곳곳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소나무에 생채기를 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한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한 일본인들은 전쟁에 필요한 연료인 송탄유를 제조했다고 알려집니다.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을 걷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백석탄을 적시며 흘러내리는 물은 화선지가 되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계곡 주변 나무와 나무 사이를 타고 송수관은 사람에게 이로운 온천수를 배달하는 중입니다.

울진 가볼 만한 곳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은 아름다운 계곡과 온천수를 운반하는 송수관과 함께 어우러져 걷는 길입니다.

시간이 없어 응봉산 중턱에 있는 원탕까지 가지 못하고 뒤돌아 왔던 길을 따라 서강대교를 건너 하산합니다.

돌과 물, 온천수 운반용 송수관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덕구계곡 돌&물 어울림 길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손잡고 걷는 명품 트래킹 코스입니다.

호텔덕구온천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번지

덕구계곡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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