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잘 모르지만…일본 여행 중 의외로(?) 조심해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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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일본 여행 , 곰 습격 주의

출처 : Japan Today

최근 들어 일본의 주택가에 곰이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후쿠시마현 등 15개 지자체에서 곰 습격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자가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09명으로 잠정 집계되었죠.

올해 9월 일본을 관광하던 한국인이 곰에 습격당해 부상을 입었는데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이 사건 이후 주변 보도를 폐쇄하고 남성을 습격한 곰을 포획하는 등의 대응책이 마련됐죠.

본래 곰은 경계심이 강해 사람이나 주택가에 다가가는 것을 꺼리는데요. 그럼에도 근래 관광지를 비롯한 주택가에서 곰의 출현 횟수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1989년까지는 매년 봄마다 곰 사냥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곰 사냥이 금지되었는데요.

출처 : WION

사냥을 금지하면서 30년 전엔 5,200마리였던 홋카이도 불곰이 2020년 기준 약 1만 1,700마리로 조사되는 등 곰의 개체 수가 늘어났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곰 출현’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죠.

인가로 내려온 곰들은 과일은 물론 건어물이나 양식장 물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웁니다.
이와 같은 일들은 이전부터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횟수는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게 된 것인데요.

혼슈 북부 이와테현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70세 여성이 곰의 공격으로 부상을 당하기도 했죠.
또한, 홋카이도에서는 곰들이 차량이나 도로 소음에 익숙해져 삿포로 주택가에서 곰이 목격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가을 도호쿠(東北) 지방은 동면을 앞두고 어린 곰의 먹이가 되는 나무 열매가 올해 흉년을 맞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② 일본의 길조, 까마귀 말썽

출처 : tbs

일본에서는 특히 번식기를 맞이한 야생동물이 말썽을 부린다고 하는데요. 일본에 특히 많은 ‘까마귀’도 그중 하나이죠.

일본의 까마귀는 한국의 까마귀보다 몸집이 커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까마귀는 일본의 길조로 이웃처럼 친근한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예로부터 태양 속에 산다는 다리 셋 달린 까마귀 삼족오를 신성시했다고 하는데요.
까마귀는 인간 세상과 하늘 세상을 연결해 주는 ‘죽음을 관장하는 새’로 알려져 왔습니다.

현재까지 까마귀를 길조라 생각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까마귀가 울면 불길한 징조로 인식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한국에서는 까마귀가 아닌 까치가 길조이죠.

까치는 자신의 영역으로 다른 새들이 침입하면 다른 까치들과 함께 공격을 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까치는 까마귀의 천적이라고 합니다.

한국 도심에는 이러한 까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까마귀는 외곽에 서식할 수밖에 없게 돼, 한국에서는 까마귀를 보기가 어렵죠.

반면 일본에서는 규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까치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국과 달리 일본 도심에는 까치가 아닌 까마귀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Mustsharenews.com

일본에서 까마귀는 여전히 이웃처럼 친숙한 길조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마귀는 한편으로 골칫거리 새가 되어버렸죠.

일본의 까마귀는 도심에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뜯기도 하고, 옷걸이를 훔쳐 전봇대에 둥지를 만들어 정전과 화재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까마귀에게 습격을 당하는 경우가 늘면서 지자체에 포획을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까마귀가 알을 키우는 번식기인 4월 중순과 7월 중순 사이에는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횟수가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어린 까마귀가 날 수 있을 때까지 보통 한 달이 걸리기 때문에, 어미 까마귀가 둥지에 접근하는 사람을 적으로 알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까마귀의 번식기에는, 어린 까마귀를 보면 가능한 한 접근하지 말고, 주변을 지나게 된다면 모자나 우산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네요.

③ 우동 속 살아있는 개구리

출처 : The Straits Times

지난 5월, 일본의 한 우동 업체의 테이크아웃 제품에서 살아있는 개구리가 나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또한 개구리의 번식기인 5월 하순과 6월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요. 이 시기엔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개구리는 제품이 판매된 점포에서 나온 것이 아닌 원재료 채소 가공 공장에서부터 혼입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번식기 동안 활발히 움직이던 개구리가 채소에 붙어 있다가 공장에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근 이와 같은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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