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울라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울릉도성불사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추산길 128-15 성불사
국내 섬 여행 중에 울릉도 여행은 그리 쉽게 성사되지 않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거리감이고 다음은 일정을 맞추는 것인데 울릉도 배편이 과거와 달리 매우 좋아졌지만 서울에서 배를 타러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미 그것만으로도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섬 여행 중에 많은 이들이 가보자 욕심을 내는 곳이 울릉도 여행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가능하다면 울릉도 여행을 1년에 한 번 정도 하고 싶다 생각하지만 그게 그렇게 수월치 않다. 다행스럽게 올해 2023년에는 초에 한 번 중간에 한 번 다녀온 상황이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지금 이곳은 카페 울라.
내 뒤에 있는 고릴라는 울릉도의 고릴라 < 울라 >이며 추산의 아이콘이라 명명했다.
송곳산 고릴라 바위에서 영감을 얻은 울라라고 하며 여기저기 울릉도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다.
송곳산 중턱 부분이 울라의 얼굴이고 송곳산 정상부가 고릴라의 머리 부분이다. 보시는 분들에겐 고릴라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내 눈에는 마치 고릴라 한 마리가 무언가를 먹고 잇는 모습처럼 보인다.
카페 울라는 울릉 코스모스 리조트 부대시설이며 최고가의 숙박을 통해 홈투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와 일반 고급 숙박 그리고 카페울라와 울야식당이라는 부대시설을 운영 중에 있고 저동항에 울라웰컴하우스라는 울릉도 여행 관광 안내소 & 울라 굿즈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울라 굿즈는 온라인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그동안 몇 차례 카페 울라를 방문하긴 했지만 매번 커피만 마시고 갔고 실제 숙박시설을 이용해 보진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숙박료가 실하게 부담스럽기 때문이지만 이용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한다. 특히 최고가의 숙박 시설은 2년치 이상이 이미 예약된 상태라고도 하니 놀랍다.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들은 이야기일 뿐 명확하게 확인된 내용은 아니니 반만 믿고 반은 의심해 주시기 바란다.
내가 정확히 모르는 내용이야 그러려니 치워버리고, 그냥 전망을 생각하고 분위기만 생각할 때 카페 울라를 이용하는 건 추천드린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생각되지만 한 번쯤은 들러보는 것을 권한다.
우선 주변의 의미있는 작품들도 마음에 드는 곳이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기록사진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국내 섬 여행 장소 중에 이런 배경과 시설을 갖춘 곳이 흔치 않을 거라 생각된다. 얕은 정보에 의해서라면 말이다.
섬 속의 섬.
저 앞의 큰 바위섬은 공암이라고 불리는 ‘코끼리 바위’ 섬이고 그 옆의 작은 바위 섬은 ‘작은 구멍바위’ 섬이다.
그리고 그 옆의 야트막한 섬은… 모르겠다.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
원형의 조형물 가운데 울릉도 추산 캐릭터 울라와 그 뒤로 송고산 고릴라 바위.
이 정도의 깔끔한 시설이라면 국내 섬 여행 추천 장소이자 울릉도 여행 추천 장소로 손색 없을 듯하다.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노코멘트. 그냥 좋아 보인다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이곳은 카페 울라 위로 몇 걸음 걸어 올라오면 되는 울릉도 성불사 주차장이다.
지도에서 성불사를 검색해 보면 아마도 수십 군데의 성불사 사찰이 등장하게 될 텐데 그와 구분하기 위해 그냥 성불사가 아니라 ‘울릉도 성불사’라고 명명하게 된 것 같다.
주차장에서 돌계단 몇 개를 오르면 곧바로 경내.
돌계단을 다 올라 오른쪽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건물이 삼성각이다.
삼성각은 이미 알고 계시는 그 불교의 법당을 말하며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함께 모신다.
삼성각 뒤로도 건물이 하나 붙어 있는데 법당인지 요사채인지 확인하진 못했다. 분위기로 봐서는 요사채인 듯한데 이는 아마도 울릉도의 좁은 땅에 시설을 들이기가 여의치 않아 확보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각도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송곳산과 울릉도 고릴라의 모습이 여전히 보인다.
울릉도에 사찰이 몇 곳이나 있을까 궁금해서 네이버 지도에서 ‘울릉도 절’을 검색해 봤더니 모두 5곳이다. 여기 울릉도 성불사도 그중 하나인 곳인데 지금까지 내가 울릉도에서 사찰탐방을 해 본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국내 어디를 가든 사찰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지 않은 곳이 없는데 그건 아마도 불사를 통해 모금되는 기간이 길어 한 번에 모든 전각을 새로 짓고 보수하는 일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 돈을 모아 하나의 전각을 짓거나 보수하는 사이 또 다른 불사를 통해 모금을 하고 어느 정도 모이면 다시 공사를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모금도 사찰이 유명해 불자들이 많을 때 가능한 것이고 믿음을 갖고 찾아오는 불자가 적다면 종파에서 보내오는 지원금과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돈으로 먹고 사는 정도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쿠니 멋대로 생각이었다.’
중수를 하는 것인지 새로 짓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면 4칸, 측면 3칸의 제법 큰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는 전통 방식이 아닌 콘크리트로 바닥 전체를 타설하고 굳힌 다음 그위에 화강석으로 받침돌을 놓고 목재로 기둥을 세웠다. 아무래도 중수가 아닌 신축하는 것이라 보이며 규모로 봐서는 대웅전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