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가볼만한 곳 회룡포 전망대 비룡산 장안사
글&사진/산마루 231018
예천 가볼마한 곳 회룡포 전망대 비룡산 장안사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 폭우로 큰 아픔을 겪었던 경북 예천 회룡포마을에도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와서 회룡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은 무척이나 평온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회룡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마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말없이 계절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가을 동화 촬영지이자 1박 2일 촬영지인 육지 속의 섬마을 회룡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비룡산 장안사를 지나 회룡포 전망대에 올라야 합니다.
회룡포 전망대를 찾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비룡산 장안사 일주문 옆으로 난 포장도로 끝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매점이 있고 매점을 지나 장안사 방향으로 언덕길을 조금 더 오르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원래는 회룡포 백사장 위에 놓인 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마을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어 회룡포 전망대로 여행 코스를 수정했습니다.
지난 9월 하순에 찾았던 회룡포 풍경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뿅뿅다리는 여름의 엄청난 홍수로 유실되어 마을 진입이 어렵게 되었더라구요
회룡포 진입로에 있는 가게들도 개점 휴업상태여서 커피 한 잔 마실 수 없어 그냥 되돌아섰던 곳이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마치 용이 승천을 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듯한 형상의 비룡산 중턱에 예천 장안사가 있습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만 백성의 평안을 위해 전국 세 곳의 명산을 골라 장안사를 창건했는데 비룡산 장안사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금강산 장안사, 양산의 장안사, 그리고 예천 비룡산의 장안사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 제자인 운명선사께서 창건했다고 알려지나 확실한 내력을 알 수 있는 사적기 등 입증할만한 자료가 없다고 알려집니다. 다만 1667년 정미 4월을 표시한 기와가 경내에서 발견되어 지금의 가람배치 등은 조선 후기 중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안사 신도라면 사찰 안마당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나 대부분 절 아래 매점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걸어 오르는 것이 편합니다. 장안사를 지나 조금 더 언덕을 오르면 용왕각이 있고 그 옆에는 연꽃 받침 위에 정좌한 불상이 있습니다.
용왕각 옆에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대가 있고 그 앞에서 회룡대 전망대로 올라가는 ‘행운의 계단’이 시작됩니다.
수풀 사이 설치된 팻말에는 제1전망대인 회룡대까지가 0.2km라고 표시되어 있고, 회룡포 제1 뿅뿅다리는 이곳에서 1.6km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뿅뿅다리는 홍수로 떠내려 가버려 없습니다.
1박 2일 촬영 당시 뿅뿅다리라는 이름을 얻은 뒤로 유명세를 탔던 다리가 없어지니 섭섭했습니다.
제법 경사가 심한 계단 옆으로는 시를 적은 글판이 있어 읽어보며 오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지는 줄 알면서도 꽃들 핀다
어쩌랴!
목숨 지기 전에 이 지상에서 기다려야 할
그리움 남아 있는데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너에게, 쓴다
박남준
작정
모르며 살기로 했다
시린 눈빛 하나로
흘러만 가는 가을 강처럼
//
가을 하늘빛 같은
시린 눈빛 하나로
무작정 무작정
살기로 했다
유안진
가을 하늘빛 같은 시린 눈빛 하나로 무작정 살다보면 분명 좋은 날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유안진 시인의 시에서 얻어 갑니다.
주옥같은 시 글판을 읽으며 오르다 보니 금새 다 올라 왔는데요 행운의 계단은 전부 223 계단이었습니다.
223개 행운의 계단을 올라 용이 승천하는 모습의 비룡산 중턱에 도착을 했는데요. 사랑의 열쇠가 주렁주렁 걸린 열쇠탑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회룡포 지도와 육지 속 회룡포 우체통이 있는데요. 우체통 옆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추억을 적어 보낼 수 있도록 볼펜과 엽서가 무료로 준비되어 있어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편지는 350일 뒤에 배달이 된다고 합니다.
비룡산은 학가산과 검무산을 지나 회룡포로 이어진 산으로 비룡산 자락에는 사랑의 산(하트 산)이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두 눈 크게 뜨고 하트산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하트산 안내판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면 회룡대 전망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회룡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회룡대 전망대입니다. 날렵하게 들어선 팔각형 정자가 날아갈 듯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회룡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모습이 육지 속의 섬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성천 강물은 백사장을 애무하듯이 350도 휘돌아 나가며 흐르고 은빛 백사장을 목도리 두르 듯이 두른 마을은 섬처럼 강물 위에 떠 있습니다.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도 파랗고 강물 위에 뜬 섬 마을은 고운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노란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마을 풍경은 거대한 수채화 한 폭입니다.
사랑의 산, 하트산을 찾으셨나요?
비룡지릉 사이 형성된 산의 모습이 천상 하트 모양을 닮았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좌청룡 우백호에 해당하는 산줄기는 처녀산을 상징하고 있어 비룡산의 정기를 받아 인연을 맺으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한다고 합니다.
셋 집 건너 한 집이 이혼하는 현실이라는데 제발 회룡대 전망대를 찾아 하트산을 보고 빌어 보길 바래봅니다.
한달 전 떠내려 가버린 뿅뿅다리가 임시 가설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무척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듯이 이제는 모두가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회룡포 수해 복구 작업에 동원되었다가 아깝게도 저 하늘의 별이 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도 순리되로 정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회룡포
내 것이 아닌 것을 멀리 찾아서
휘돌아 감은 그 세월이 얼마이더냐
물 설고 낮 설은 어느 하늘 아래
빈 배로 나 서 있구나
채워라 그 욕심 더해 가는 곳
이 새상이 싫어 싫더라
나 이제 그 곳으로 돌아가련다
내 마음 맏아 주는 곳
아 어머니 품 속 같은 그 곳
회룡포로 돌아 가련다
김디연
회룡포 전망대에 올라 내성천이 휘돌아 흐르는 회룡포를 내려다 보면 미스트롯2에서 김다연 양이 부른 회룡포라는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게 됩니다.
사진 작가들이 제일 선호하는 가을 풍경 출사지 회룡포 가을 풍경을 찍기 위해서는 회룡포 전망대인 회룡대를 올라야만 하는데요. 실제로는 회룡대 앞에서 찍는 것이 훨씬 예쁘게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가을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낸 일행들이 장안사로 내려가고 있다
찬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오늘이니 회룡포 가을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회룡포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회룡길 92-16
회룡포전망대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마산리 산116
회룡대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마산리
장안사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회룡대길 168
드라마[가을동화]촬영지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회룡길 9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