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먹어봐야 할 제주먹거리의 대표적인 것이 흑돼지, 갈치조림, 갈치구이 등이라고 하는데 제주 어디서나 만나게 되는 제주도만의 특별함이 깃든 것이 딱새우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애정하는 후배와 함께 싱싱한 딱새우로 유명한 제주공항근처맛집 도톰 애월점을 찾았다.
도톰 애월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957 . 1층 도톰애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으리으리한 줄 알았더니 의외로 소소한 모습과 깔끔하고 단아한 풍경이다.
일단 주차를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도로가의 도톰 애월점 간판을 보니 아래로 주차장 안내라고 되어 있다. 여길 들어오면서 이걸 못 보다니.
이곳도 제주공항근처맛집인 도톰 애월점의 주차장이 맞지만 뒤쪽으로도 주차장이 있어 테이블 수만큼 넉넉한 느낌이다. 내 가게도 아닌데 괜한 걱정이라는 오지랖이었음.
그냥 그렇고 그런 횟집이려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다.
식당 + 카페 = 도톰 애월점.
뭐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 듯한 분위기.
하여튼 잘나가는 곳들은 뭔가 특별함이 있긴 하다.
일단 상차림 쭈르륵.
일사불란하게 차려지는 상차림이 멋스럽기까지?
나와 후배가 주문한 제주먹거리는 모딱세트.
다시 잡히는 생선회 몇 가지와 딱새우 한 접시가 차려지고 이것저것 먹을 것들이 차려지는 상차림이다.
조금 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울림으로 먹어야 할 콩, 고추, 마늘, 고추냉이..에 그리고 또 ~ 콘치즈. 이건 내가 좋아하는 거니 우선 이것부터 한 수저 먹어줘야겠다. 다음은 뭘 먹어줘야 할까나 ~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그냥 패스한 거 아니고 콘치즈 이후 전복죽을 바닥까지 박박 긁어준다.
크아~ 이건 딱새우 플라워?
꽃이 핀 듯한 딱새우 한 접시.
보기에도 정말 좋구먼.
그리고 이건 모둠 회라고 하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난 회를 구분하지 못한다.
아니 약간은 구분이 되기도 하는데 그 차이를 명확히 모르니 그저 회는 회인갑다 하며 먹는다.
맛이 어떻더냐 물으신다면, ‘엄청나게 맛있어요’ 정도로 말하면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될 듯하다.
제주공항근처맛집, 괜한 이야긴 아닌 듯.
요거 요거… 돈가스.
이런 거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한다.
덕분에 애들 입맛이란 소리도 듣는데 애들 입맛이든 아니든 맛있는 거 좋아하고 먹는 게 당연한 거 아임꽈?
제주먹거리라고 하면 흑돼지로 돈가스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는데 설마 ~
내 입맛이 애들 입맛이란 소리를 듣는 이유 중 또 하나가 초장 찍어 먹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
아니 꼭 간장 찍어 먹어야 하남?
그리고 더 좋아하는 건 고추냉이와 함께 초장 찍어 먹는 거. 코를 뻥 뚫는 듯한 고추냉이의 맛과 달달하고 매콤한 초고추장의 맛이 어우러지니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거.
상추에 회 2장 정도 얹고 마늘 넣고 청양고추 넣고 고추냉이 넣고 쌈장 넣어서 먹는 이 맛이다.
하지만, 혹자는 그런 말씀을 하신다. “그래서 회 맛을 느끼냐?”라고. 생각해 보니 그럴 것 같다. 회 맛이 희미해질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게 맛이 좋은데 어쩔 ~
오늘의 제주먹거리는 내 입맛대로.
그리고 어묵탕.
크아 날이 추워지면 어묵탕이 그리워진다.
캠핑 가서 어묵탕 왕창 끓여먹어야겠단 생각을 잠시 해본다. 가만있어 보자… 다음 캠핑이 언제더라.
어묵탕은 진리다.
언제 어느 때 먹어도 절대 질리질 않는다.
오늘 제주공항근처맛집 도톰 애월점에서 먹는 어묵탕은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이라 할까?
회도 맛있고 싱싱한 딱새우도 맛 좋은데, 돈가스도, 콘치즈도, 어묵탕도 전부 맛이 좋았다. 이게 행복이지 ^^;
마지막 남은 돈가스는 내 몫.
후배가 손을 대지 않고 흐른 시간이 있으니 후배는 안 좋아하는 것으로 임의 판단 후 내 입에 쏘옥.
딱새우 머리는 너무 딱딱해 씹기 곤란한다. 여기 도톰 애월점에서는 튀겨 준다. 적당히 씹어서 먹기 좋을 정도.
그리고 등장한 매운탕.
사각 주물 그릇에 담긴 매운탕은 이미 끓여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식지 않도록 살살 온기를 더해가며 먹는다.
매운탕이야 전국 어디서나 먹어볼 수 있는 것이므로 제주먹거리라 말할 수 없는 것인데 보기와 다르게 깔끔하고 시원하니 이조차도 제주만의 특별함인가 싶다.
제주공항근처맛집 도톰 애월점.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후배가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님과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봤다.
다음엔 아내와 함께 제주여행 계획을 세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