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광화문광장 산책하기 좋은 곳(feat. 광화문책마당 세종라운지 커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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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계절은 속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속임수를 써서 사기 치며 사람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지 계절은 언제나 흐르는 물같이 순응을 하며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비합니다.

밤새 내린 비가 그친 오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쾌청하고 높게 뜬 새털구름은 유유히 흘러 새로운 계절 가을을 이끌어 냅니다.

지난여름의 한복판 서울 가는 길에 산책하기 좋은 광화문광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서울 여행 가볼만한 곳

광화문광장 산책하기 좋은 곳

글&사진/산마루 230706

몇 해 만에 서울 나들이를 왔는지 기억도 안 나는 서울 가볼 만한 곳,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섰습니다.

간혹 일이 있어 때로는 이리저리 아는 사람들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깐씩 방문하는 서울은 우리나라 수도이지만 낯선 곳입니다. 너무 복잡하고 지리조차 익숙지 않으니 왔던 길 되돌아오기 바빠서리 세계인들이 보고 싶어 하는 광화문 광장도 이제야 생전 처음 발을 디뎌봅니다.

왼손엔 그가 창제한 한글본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나의 백성들아 한글을 쓰고 배워 글을 몰라 피해 보는 사람들이 없도록 할지어다’라는 듯이 자상한 얼굴로 너른 광화문광장을 굽어보고 있었습니다.

‘야옹 – 야옹 – 고양이가 운다.

고양이가 잠이 들면

찌르르르 – 풀벌레가 운다.’

세종대왕 그분이 없었으면 이렇게 맛깔난 여름날의 풍경을 글로 만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여름의 한복판 생판 낯선 도시 서울 지하철을 기다리며 읽어본 여름밤의 풍경은 선풍기가 꺼지며 새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낯선 이방자가 지하철을 기다리듯이…

7월의 초입 때이른 폭염은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구어 놓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광장을 식히기엔 터널 분수가 턱도 없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광장을 식히려는 듯이 쏟아지는 분수대 물줄기를 지나 좀 더 광화문광장 중간으로 이동해 봅니다.

세종대왕 동상을 배경으로 파도치는 해변 풍경을 연출한 작품을 보면서 잠시나마 땡볕의 더위를 이겨내봅니다.

어디선가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철썩 ~ 처얼썩~

자세히 보니 MBN이 주관하는 광화문 달빛 요가 현장이었네요.

짧은 요기복을 차려입고 자신의 몸을 단련하는 선남선녀들의 모습을 지켜보실 세종대왕님의 속마음이 궁금했습니다. ㅎ

저 멀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화문 앞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뜨거운 여름날임에도 광화문을 감상하기 위해 모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와서 보니 광화문 너머 푸른 기와지붕을 얹은 청와대가 보이고 청와대 뒷산인 인왕산은 청와대와 경복궁을 보호하듯이 우뚝 솟아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광화문 앞 너른 광장을 이르는 말이듯이 광화문의 光化는’ 빛이 널리 비추이다’라는 뜻입니다. 1395년 경복궁 건립 당시 처음 지었으나 임진왜란을 거치며 불타 없어진 것을 1865년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소실과 복원을 반복했으며 2010년 고종 때 중건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광화문 월대 복원 작업 공사 중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올해 말이나 되어야 완전히 복원 공개될 예정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광화문 앞을 돌아 나와 찾은 곳은 조선 건국 초기 사헌부 문 터 및 육조거리 배수로입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일환으로 발굴된 배수로와 사헌부 문터, 담장, 우물 등을 복원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큰 바위와 작은 돌들이 어우러진 곳은 우물이 있던 곳으로 사헌부 바깥에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조선시대 관원의 감찰을 담당했던 사헌부가 있던 문 터입니다. 발굴된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사헌부 문 터, 배수로, 담장, 우물 등을 발굴 당시 모습 원형 그대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병화 시인의 시비가 외교부 건물 앞에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이 자리는 우리나라 한국의 전기통신이 처음으로 그 빛과 소리를 바친 통신의 발상지’ ~빛과 소리의 고향. 조병화

시인의 바람대로 빛과 소리를 세계만방에 울리는 자랑스러운 후손들이 이 땅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마음속 풍경은 어떤 것인가요?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내가 처음 발을 디딘 광화문광장의 풍경은 이순신 장군 동상입니다.

큰 칼 옆에 차고 광화문광장을 내려다보는 장군의 눈빛에서 조국을 건져낸 기백과 당당함을 느낍니다.

장군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뜨거워진 광장의 열기를 식히려는 듯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도 분수대가 물줄기를 쏘아 올리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물줄기 사이를 오가며 더위를 이겨냅니다.

이곳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천주교서울순례길 코스 중 한 곳인 형조 터입니다. 광화문 육조마당 11 지점인 형조는 조선시대 중앙 관서인 육조의 하나로 지금의 법무부 역할을 하던 곳으로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많은 신자들이 형조로 압송되어 문초를 받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 시기 유교 사상을 부정하며 서양에서 들여온 천주교를 숨어서 배워가던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았던 대표적인 사건들이 ‘을사추조작발사건’.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이며 당시 천주교인들이 형조로 압송되어 문초를 받던 곳이 이곳입니다.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세종문화회관 내 광화문 책 마당 세종 라운지로 잠깐의 피서 여행을 떠납니다.

서울 도서관이 광화문 세종회관 내에 문을 연 책 문화공간 ‘광화문 책 마당’세종 라운지에 들어왔습니다.

특색 있는 주제로 선별된 책들이 전시된 광화문 책마당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달달한 라테 한 모금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여행의 피곤함과 더위를 이겨내봅니다.

점심시간을 쪼개어 광화문 책마당을 찾은 직장인들 틈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더위를 식힌 뒤 다시 펄펄 끓는 광화문광장으로 올라오니

한결 더위가 수그러든 느낌을 받을 수 있었네요.

땡볕이 쏟아지는 광화문광장 중심부를 조금만 벗어나면 잘 조성된 광화문광장숲을 찾을 수 있는데 숲속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놓여 광화문광장 여행으로 피곤한 몸을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오늘은 서울 여행 시 광화문광장 산책하기 좋은 곳을 둘러보았는데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경복궁도 청와대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울 가볼 만한 곳들이 산재해 있으니 여행 코스 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lease Visit Seoul, KOREA

광화문광장광장숲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육조마당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왕동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이순신장군동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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