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암(三仙巖)은 공암(코끼리바위), 관음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라고 하며, 바다에 우뚝 솟은 기암의 높이가 제일 높은 것으로부터 각기 107m, 89m, 58m라고 한다.
삼선암에 얽힌 전설은 2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선녀들이 맑은 물에 목욕을 하고 물장구를 치고 놀다가 올라가곤 했는데 어느 날 막내 선녀의 늑장으로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 선녀들의 보디가드로 보낸 장수와 막내 선녀가 눈이 맞아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삼선암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삼선암을 살펴보면 첫 번째 기암과 두 번째 기암의 정수리 부분에는 초목이 자라고 있지만 막내 선녀라 불리는 기암은 혼자 외떨어져 있고 정수리에 아무것도 자라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삼선암 주변의 물이 맑고 투명해 종종 프리다이빙이나 스쿠버 다이빙 연습, 강습 등이 진행되기도 한다는데 딱 오늘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막내 기암은 일선암이라 부르기도 하고 끝부분이 갈라져 있는 모양이 마치 가위 모양 같다 하여 ‘가위바위’라고도 부른다는데 뭐 누군가가 그럴듯하게 붙인 것일 것이며 이선암과 삼선암은 가까이 있다고 하여 ‘부부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인근에 어족이 풍부해 낚싯배가 정박하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하는데 어떤 물고기를 올리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여하튼 어디를 가나 낚시하시는 분들의 열정은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는 우째 바닷물에 들어가는 일정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패키지여행을 온 탓.
더위가 완전히 가시기 전에 다시 한번 들어가 삼선암 인근에서 수영하며 놀아볼까 생각도 든다.
앗! 이 아리따운 분은?
삼선암 주위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를 데리고 오신 젊은 부부를 만났다.
이러저러한 포즈를 취해 사진촬영 중이셨는데 덩달아 뒷모습 한 컷을 담아봤다. 무척이나 다정해 보이는 모습과 훈훈한 애정표현을 하는 남자분을 보며 조금은 반성하게 된다. 그 행복한 모습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 축언한다.
삼선암은 도로가에 살짝 걸치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촬영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지나는 자동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의 안전은 항상 나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이다. 다치고 후회해 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