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피요르드 한가운데 UFO를 연상케 하는 식당이 등장했다.
데일리 메일(Daily Mail) 등 외신은 수중에 떠 있는 해산물 전문 식당 ‘레스토랑 아이리스(Restaurant Iris)’에 대해 보도했다.
레스토랑 아이리스는 하르당게르피요르드(Hardangerfjord)에 위치한다. 하르당게르피요르드는 길이 179㎞로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긴 피요르드다. 피요르드는 노르웨이어로 ‘내륙 깊이 들어온 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빙하가 깎아 만든 U자형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좁고 기다란 만이 바로 피요르드다.
레스토랑 아이리스는 9000개가 넘는 강판으로 만들었으며 무게만 1256t에 달한다. 물고기의 눈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해서 ‘연어의 눈(Salmon Eye)’이라는 별명이 있다. 레스토랑 아이리스는 덴마크 출신의 셰프 아니카 마드센(Anika Madsen)이 이끈다. 그는 바다에서 새로운 재료를 찾는데 많은 관심을 가진 셰프다. 식당 컨셉에 대해 “바다에서 아직까지 덜 알려진 지속 가능한 재료들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레스토랑 아이리스는 피요르드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식당까지 이어지는 육로가 따로 없다. 인근 마을에서 손님을 보트에 태워 레스토랑까지 이송한다. 식당에 가기 전 보트를 타고 수석 셰프 아니카 마드센의 보트하우스에 먼저 들러 식당 방문을 환영하는 다과를 즐긴다. 이후 다시 보트를 타고 식당까지 이동한다.
레스토랑 아이리스는 매일 저녁 최대 24명의 손님만 받는다. 장장 6시간 동안 18개 이상의 창의적인 메뉴로 구성한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4200크로네(약 42만원) 정도다.
글=강찬미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