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진도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철마길 3
비 내리는 날 전남여행지 진도.
진도의 골목길 투어.
이곳은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갤러리.
이런저런 벽화 사이를 누비며 골목여행을 마치고 찾아들어간 곳은 진도 카페 하이진도.
카페라고 쓰여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간판도 있고 깨끗한데 두드러짐이 없으니 작정을 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듯.
카페 하이진도.
이번 전남여행지로 선택된 진도여행 중에 들른 쉼터이고 아주 잘한 선택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흔히 말하면 깔 맞춤이라 하는 통일된 느낌이지만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정확히 무엇이라고 찾아내기도 어려운 애매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한 아쉬움이야 내 개인적인 것이고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환한 분위기가 기분 좋다.
그동안 전남여행지 중에 진도를 택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아 모든 것이 생경하기만 하다.
하지만 낯설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긴장됨이 없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라 보면 잘 맞는 이야기일 것 같다.
카페 메뉴를 훑어보니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서울에서의 카페 가격표와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20% 이상 저렴하다 생각된다.
하이진도만의 빵 진열대? 아기자기하고 예쁘긴 한데 뭔가 어수선함도 느껴진다.
그리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여러 종류의 빵.
빵의 이름을 아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이름을 몰라도 개의치 않는다.
빵의 종류가 많은 것이 분명 아닌데도 어떤 빵을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건 마치 양손에 빵을 쥐고 또 다른 빵을 쥐기 위해 갈등하는 것 같다고 할까?
요건 딸기잼.
가공식품인지 직접 만들어 파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병이 예뻐 몇 개를 사 주변 분들에게 나눠드렸다.
상호 부담 없는 선물이며 특별한 선물이라 생각하고서…
진도여행을 왔으니 진도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봐야 하는 건 당연한 것. 그래서 진도쑥라떼를 주문했다.
그리고 여행 동무가 골라 온 빵 2개가 전부. 실은 직전에 점심 식사를 한 상태라 만은 양을 주문하지 못한다.
진도쑥라떼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이 슬금슬금 녹아내리고 있는 중이다.
호다닥 호다닥 맛을 보니 쑥향이 진하다.
전남여행지 진도 여행.
그리고 카페 하이진도에서의 쉼.
여행이라는 매개체로 엮인 이웃들과의 담소.
어쩌면 그러함이 여행의 재미라 생각된다.
전남여행지 진도여행에서 카페 하이진도 영상 1분 6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