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작가가 추천하는 후쿠오카 절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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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는 곳만 소개하겠다는 일념으로 후쿠오카에서 3달을 살았던 그에게 에디터가 직접 후쿠오카 최고의 맛집을 물었다.

Q : 작가님, 드디어 작가님 최애 맛집을 말해주실 때가 왔어요. 미식 도시라 불리는 후쿠오카의 최고 맛집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A : 로바타 카미나리바시(炉ばた 雷橋)라는 선술집입니다. 로바타(炉ばた)라는 명칭이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손님 자리에 있는 화로로 육류나 야채 등을 구워 주는 ‘로바타야키(炉端焼)’전문점이예요. 사실 가 출간되고 6년 동안이나 내심 팬심과 사심을 가득 담아  돈쭐 나기를 응원했던 곳인데요. 제가 기대했던 목표치보다 덜 유명해져서 한 편으로는 저의 비밀 식당 하나를 지킬 수 있다는 안도감도 들지만, 아쉬운 마음이 훨씬 큰 곳이에요!

Q : 그냥 여행뽕 아닐까요? 그렇게나 맛있다고요?

A : 어떤 식재료던 화롯불로 구우면 다 맛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격이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입니다. 후쿠오카의 선술집이야 널리고 널렸고, 다들 비슷비슷한 식재료를 쓰는데도 이곳만큼 맛있는 집을 아직 저는 못 가봤어요.

Q : 저도 작가님한테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예약에 실패했어요.

A : 일본에서 가장 큰 미식 사이트인 ‘타베 로그’에서 수 년째 후쿠오카 최고의 선술집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집이라 이미 후쿠오카 로컬들에게는 입소문이 자자해서 예약 없이는 가게 문턱을 넘기가 어려운데요. 저녁 시간이면 일찌감치 만석이 되기 일쑤라서 저도 여러 번 퇴짜 맞고 3번 만에 겨우 성공했어요! 알고 보니 저녁시간을 피하면 입장 난이도가 내려간다고 하더라고요.

Q : 여기서 뭘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A : 이곳의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요.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주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어나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없고, 메뉴판은 마구 휘날려 쓴 듯한 일본어뿐이라 번역 어플은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심지어는 메뉴판에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어서 눈치껏 주문하는 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좌절하지 말고 따라 하세요.

‘야사이 모리아와세, 토리모리아와세 구다사이.(야채 모둠, 닭고기 모둠 부탁합니다.)’

여러 부위의 닭고기와 여러 가지 야채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랍니다. 단품으로 먹고 싶다면 진미(珍味) 카테고리 안에 있는 메뉴 중에 고르면 실패하지 않아요.

Q : 말만 들어도 너무 배고프네요. 후쿠오카에 가고 싶어졌어요.

A : 저는 후쿠오카가 일본 최고의 미식 도시라고 생각해요. 전반적인 맛의 수준이 높다고 할까요? 일본 구석구석을 많이 다녔지만, 그중에서도 후쿠오카의 맛집들은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이렇게 맛집도 많고 가깝고 항공권도 저렴하니 후쿠오카로 많이 여행 가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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