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도는 청보리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청보리가 제주 가파도를 뒤덮을 때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걸음을 재개하여 물밀듯이 들어서게 되는데 꼭 그렇게만 다녀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청보리가 없는 6월 어느 날 운진항으로 향했다.
운진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가파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청보리가 없는 이 시절에도 제주여행 추천 장소로 제주 가파도가 거론될지는 직접 눈으로 보고 걸어봐야 알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 해안로 120에 위치한 운진항 가파도 선착장에 도착.
사람들이 많지 않은 탓인지 평일인 탓인지 알 수는 없으나 현장에서 승선표를 즉시 발권 받았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예쁜 배 블루레이 1호를 향한다.
사람들이 그다지 없구나 싶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등장한 것이란 말인가?
신기한 일이다. 이 배가 어데 들렀다가 온 것도 아니고 여기 운진항 가파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제주 가파도의 가파도 선착장까지 바다 위를 걸어가는 배임에 틀림이 없건만 이미 배에 오른 사람들이 이리 많았다는 사실.
어찌 보면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일 수도 있겠다.
제주 가파도는 청보리가 예뻤을 때만이 아닌 사시사철 인기 넘치는 제주여행 추천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서쪽 가볼 만한 곳으로 항상 회자되던 제주섬 아니던가.
제주서쪽 가볼 만한 곳인지 직접 확인하고자 함에는 제주여행 추천 장소에 합당할지 의문을 붙여놓았던 것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평일 제주 가파도로 향하는 배에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승선하고 있다는 것은 그러한 의문부호를 떼내도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손에 잡힐 듯하던 산방산이 조금은 멀어졌다.
진즉 산방산을 다녀올 것을, 이제 산방산에 오르려면 2030년 12월 31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렇게 등 돌린 배 위에서 산방산을 바라보니 한라산보다 더 높아 보인다.
제주도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등극한 한라산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을 보면 지금 내가 위치한 이곳이 제주서쪽에서도 끝자락임을 알 수 있겠다.
드디어 도착했다.
이 멋지게 생긴 건물은 가파도 터미널.
바로 전에 다녀온 마라도와 비교하면, 아니 여타의 군소섬에 자리한 터미널과 비교하면 확실히 우월한 자태다.
관광객들, 여행객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면 이러한 투자가 이뤄졌을 리가 없다.
점점 내가 생각한 것들, 청보리가 없어도 가파도가 제주여행 추천 장소일지 의심했던 것을 내려놓아야겠다.
이제 본격적인 탐방에 들어간다.
가파도는 제주올레길 10-1코스이기도 하니 이참에 제주올레길 한 코스를 걸어보는 것으로 결심한다.
10-1코스 브라더 제주올레길 10코스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하모체육공원에 이르는 15.6km 코스로 21개 코스와 하나로 연결되는데 반해 제주올레길 10-1코스는 가파도라는 섬 안에서 시작해 섬 안에서 끝나므로 ‘ -1 ‘이라는 숫자가 더해진 독립 제주올레길이다.
제주올레길 10-1코스는 상동포구에서 가파치안센터에 이르는 4.2km 구간으로 짧고 난이도가 평온하기에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즐겨 걷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라 설명하고 있다.
평일 제주 가파도 올레길을 걸으니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널리 퍼져 있지 않고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마트, 카페가 거의 모두 문을 닫고 있다는 사실. 아쉬움이다.
아직 장마가 시작하기 전인 6월의 어느 날
제주 가파도 걷기가 시작되었으니 땡볕이 작렬한다.
하지만, 7월이 아닌 6월이다. 거칠 것 없이 내리꽂는 햇볕이지만 걷는 자를 위협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오호 이 꽃들은 뭐지?
이 꽃밭이 청보리밭보다 더 예쁜 것 아닌가?
전망대를 중심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풍경이 멋지다.
그리고 이런 꽃밭이 넓게 포진하고 있으니 이미 이 자체로 제주여행 추천 장소임에 틀림없고 혹시라도 누군가 “가파도 어때요?”라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제주서쪽 가볼 만한 곳으로 인정하는 곳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청보리 1도 없는 제주 가파도라지만
6월의 어느 날 이리도 예쁜데
도대체 누가 청보리밭 없는 가파도는 볼 게 없다고 말하는가?
분명 청보리밭을 목적으로 해서 가파도에 들어섰기에
청보리가 없을 시기에는 맹목적으로 볼 게 없다 말하는 건 아닌지.
모르긴 해도 분명 그들은
가파도를 구석구석 걸어본 기어이 제로인 분들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걷다가 도착한 곳은 태봉왓!
주인장이 제주도 섬으로 나간 터라
직접 대화를 나누진 못한 상태지만,
문간에 붙어 있는 주인장 전화로 소식을 전하고
적당한 곳을 골라 텐트를 펼쳤다.
그리고 주변 돌아보기.
땡볕의 고통은 없었지만
꽤 많은 땀을 흘렸던 터라 샤워를 하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주인장 올 때까지 참으며 주변을 배회한다.
그리고 느낀다. 제주 가파도 참 예쁘구나!
물론,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나와는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난 그것을 인정한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개취에 따라 미에 대한 관점, 아름다움에 대한 온도차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멋진 하루를 보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더 멋진 하루가 될 거라 믿게 되며 정기여객선만 운항한다면 사시사철 어느 때고 다 멋질 것이라 생각되는 제주 가파도였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캠핑하는 장소로 서쪽,
제주서쪽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제주 가파도에서의 캠핑을 즐겨보시라 권하고 싶다.
한가롭고 나른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주인장께서 돌아오시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샤워실 이용을 알려주고 곧바로 샤워를 했다.
그리고 텐트로 돌아와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 보니 이미 일출을 시작된 상황이다. 에이 아깝 ~
제주여행 추천 제주서쪽 가볼만한곳 제주 가파도 영상 1분 1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