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구형 건물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다.
CNN은 올해 9월 개장 예정인 MSG 스피어(MSG Sphere)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MSG 스피어는 스포츠 시설 전문 설계 회사 파퓰러스(Populous)가 디자인했다.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높이 111m, 너비 172m이며 원형 건축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약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MSG 스피어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다. 16만개의 스피커 덕분에 어디에 앉든지 깨끗한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모든 좌석이 4D 기계를 구비하고 있어 진동, 바람, 향기 등 특수 효과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건물 외벽에 하키공 크기의 LED 전등 약 120만개를 설치해 거대한 돔을 배경으로 실감 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치 클래피(Rich Claffey) MSG 스피어 운영 책임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40년 가까이 종사했지만 이런 건물은 이제껏 본 적이 없다”며 “과장이 아니라 정말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이지만 지난 7월 4일(현지 시각)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처음으로 건물 전체에 불이 들어왔다. 조명쇼를 구경하러 온 한 시민은 “정말 신난다”며 “건물 짓는 모습을 지난 몇 년간 지켜봤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Formula 1)에서도 MSG 스피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1월에 진행하는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스트리트 서킷(Las Vegas Grand Prix’s street circuit) 레이스에 MSG 스피어 부지를 포함할 예정이다.
MSG 스피어의 첫 공연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밴드 U2다. 벌써 공연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표 가격은 140달러(약 18만 6000원)부터다.
글=강찬미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