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더위를 피해 휴양하려는 사람부터 각종 액티비티를 원하는 사람까지, 여행객마다 계획 중인 휴가도 각양각색이다.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여름 꽃 축제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
봄에만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여름에 개화하는 꽃은 더욱 강렬한 색감과 향기를 자랑한다. 시각과 후각이 동시에 즐거운 휴가를 원한다면 주목하자. 여름이 지나가기 전, 가볼 만한 전국 꽃 축제를 소개한다.
비체올린 능소화 축제
제주 비체올린에선 주황빛 능소화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테마파크 비체올린은 매해 여름 전국 최대 규모의 능소화 축제를 개최한다. 방문객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능소화 동굴부터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뻗은 꽃밭까지, 능소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능소화 정원 외 다른 공간에선 카약이나 카트를 타는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올해 비체올린 능소화 축제는 이달 말까지 열릴 예정이다. 더 늦기 전 방문해 주홍색 꽃비를 맞으며 황홀한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태백 해바라기 축제
샛노란 해바라기 물결을 감상하고 싶다면 구와우 해바라기 마을로 향하자. 강원도 태백 구와우 마을에서는 내달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로 해바라기 축제를 시작한 장소이기도 하다.
축제 구역에는 100만 송이가 넘는 해바라기가 펼쳐져 있다. 해바라기 밭 사이 길게 뻗은 길을 거닐며 멋진 사진을 남겨보자. 이 밖에도 산양 먹이 주기 체험을 운영하고 태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수도권에서 가기 좋은 수목원 중 하나인 화담숲에서는 여름 수국축제를 진행한다. 곤지암리조트에서 화담숲 내 테마원인 수국원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빛깔의 수국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울창한 수풀 사이 펼쳐지는 수국 밭이 마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축제 기간 중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방문객은 곤돌라를 타고 스키장 정상 하늘공원에 방문학나 루지를 타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곤지암 뮤직 페스타도 진행하니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며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화담숲 수국축제는 오는 8월 1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단, 화담숲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기에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필수다.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봉화군이 함께 진행하는 축제다. 농가가 직접 재배한 양질의 야생 식물을 축제 기간 중 수목원 일대에 전시한다. 방문객은 평소 보기 어려운 자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여름 야생화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방문하길 추천한다.
이번 축제는 7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음악회, 버스킹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식물 해설 및 화병 만들기와 같은 활동도 시행하니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제격이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사진=출처 개별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