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면 손해, 남프랑스 ‘보물찾기 성지’라는 이곳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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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쇼핑이 빠지면 섭섭하다. 프랑스 남부 여행을 계획하면서 쇼핑 때문에 여행 앞뒤로 파리 일정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맥아더글렌 디자니어 아울렛 프로방스. /사진= Ara Ko

그럴 필요 없다. 프랑스 남부에도 한국에서 핫한 브랜드들을 저렴하게 쇼핑하면서 남프랑스식 식사,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스폿이 있다. 2017년 오픈한 프랑스 남부 최초 아울렛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울렛 프로방스(McArthurGlen Designer Outlets Provence)다. 마르세유, 엑상 프로방스, 아비뇽 등 프랑스 남부 주요 도시들에서 차로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곳에 자리한다.

맥아더글렌 디자니어 아울렛 프로방스. /사진= Ara Ko

맥아더글렌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전역과 캐나다 밴쿠버까지 총 26개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및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제품을 연중 3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맥아더글렌 프로방스 폴로, 산드로 매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울렛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방스 등 유럽 지점 3곳의 국가별 매출에서 한국인이 2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시장의 비중이 커졌다고 한다. 프로방스 아울렛의 경우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거의 없지만 산드로(Sandro), 마쥬(Maje), 자딕 앤 볼테르(Zadig & Voltaire) 등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로컬 브랜드를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맥아더글렌 프랭땅 단독 매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이밖에도 폴로, 코치,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 120개 이상의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프랑스 유명 백화점 프랭땅(Printemps)의 단독 매장도 있어 지방시, 발렌시아가, 겐조, 발렌티노, 클로에 등 프랑스 명품 브랜드도 3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프랭땅 매장은 여러 브랜드가 섞여 있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눈에 마음에 드는 물건이나 브랜드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구경하다 보면 ‘보물찾기’에 성공하는 이들이 종종 나온다.

맥아더글렌 디자니어 아울렛 프로방스. /사진= Ara Ko

아울렛이라고 해서 쇼핑만 즐기는 곳이 아니다. 하나의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맥아더글렌은 지역적 융합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기 때문에 지역 문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렛에서도 해당 지역을 관광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한다.

맥아더글렌 디자니어 아울렛 프로방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프로방스 맥아더글렌 아울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직정원의 대가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이 직접 설계 및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지었다. 몇 백 년 된 플라타너스 나무가 길게 뻗어진 가로수길, 놀이시설이 갖춰진 키즈존, 예술 공간, 카페와 레스토랑 등 부대 편의 시설을 모던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맥아더글렌 프로방스 ‘엑스 앤 테라’ /사진= Ara Ko

남프랑스 식음료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여럿 있는데, 대표적으로 엑스 앤 테라(aix & terra)가 있다. 레스토랑과 식료품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남프랑스 농수산물로 만든 소스, 잼, 올리브유, 트러플 소금 등을 구매하거나 이를 활용한 요리를 식사로 즐길 수도 있다. 프로방스식 식사 한 끼와 기념품 쇼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추천한다.

맥아더글렌 디자니어 아울렛 프로방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모든 아울렛 방문객은 1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 멤버십, 신한카드(신한플러스), 대한항공 탑승권 또는 ‘시럽 월렛’ 앱에서 발급받은 맥아더글렌 모바일 브랜드 카드 등을 안내 데스크에 보여주면 된다. 프랑스 관광청 홈페이지에서도 맥아더글렌 10% 할인 QR코드를 무료 배포하고 있으니 방문 전 꼭 챙기자. 아울렛 내 모든 매장과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맥아더글렌 택스 리펀 서비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여행객이라면 택스 리펀(세금환급)도 챙기기 마련. 이곳에선 한 매장 당 100.01유로(약 14만3000원) 이상 구매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쇼핑을 마치고 아울렛 내 인포메이션 센터의 택스 리펀 데스크로 가면 공항에서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서류를 만들어 준다. 단 폴로 등 일부 매장에서는 해당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택스 리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니 계산 전 직원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센터 내에서 택스 리펀 받은 영수증과 확인증을 최종 출국지에서 제출하면 된다. 많은 남프랑스 여행객이 이용하는 마르세유 공항의 경우 파리에 비해 택스 리펀 이용자가 적어 오래 대기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 홀 A(Hall A)의 도착 층 택스 리펀 기계에서 서류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끝이다. 현금 환급의 경우 같은 층 택스 환급 창구로 가 직원에게 서류를 제시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을 준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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