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여행 : 에트르타 코끼리 절벽 with 에트르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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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DalDal

프랑스 노르망디 여행

에트르타 코끼리 절벽

파리에서 에트르타 가는 방법

기차 + 버스

파리 생라자르 역(Gare Saint-Lazare)에서

르아브르 역(Gare dy Havre)까지

2시간 10분 소요

르아브르에서 버스로 환승

에트르타까지 1시간

렌터카

파리→에트르타

220km, 약 3시간

톨게이트 총 5개 통과

통행료 20.20유로 (노르망디 대교 포함)

기차와 버스는 운행 횟수가 적고 시즌이나 요일에 따라 스케줄 변경도 잦은 편이라 렌터카 또는 여행사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에트르타, 옹플뢰르를 들러 몽생미셸까지 한꺼번에 보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투어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도 아닌 데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하지 않은 차량을 이용하고, 무리한 일정은 과속과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실제 몇 번의 사고 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속초, 강릉을 찍고 포항까지 하루 만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행인 셈이다.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우리는 스케줄 변경의 위험에서 자유롭기 위해 차량을 렌트했고, 에트르타를 지나 옹플뢰르에서 1박 그리고 다음날 몽생미셸에서 다시 1박을 하는 일정으로 노르망디 여행을 진행했다.

노르망디 대교 Pont de Normandie

통행료 5.80유로

노르망디 대교는 프랑스 북부 센강 하류에 있는 다리로 옹플뢰르와 르아브르 두 항구도시를 연결한다. 에트르타에 갈 때 이 다리를 건너게 된다.

솔직히 에트르타는 크게 기대되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동안 점점 늘어나는 구름의 양만큼 회의적인 마음도 들었다. 아.. 이번 여행은 정말 날씨가 1도 도움을 안 주는구나. 그런데, 고속도로를 벗어나 그림 같은 자연 속을 달리기 시작하자 우리 둘의 눈빛이 달라졌다.

언제나 반가운 미니:)

어렵게 소생한 기대감을 안고

에트르타 마을로 접어들었다.

에트르타 주차장

Parking Place du Général de Gaulle

Open. 9시-19시

주차 최대 5시간 제한

미리 찜해둔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으로 진입했는데 세상에나 만차였다. 성수기도 아녔는데 예상치 못한 그림이었다. 빈자리가 나오길 기다리며 몇 바퀴를 돈 후에야 겨우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무사히 내 차가 머물 곳을 마련했다면

이렇게 생긴 표지판을 찾아가자.

주차 티켓 머신이 있는 곳이다.

본인이 머물 시간을 미리 가늠해서

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자판에 있는 전원 버튼을 클릭한다.

주차 요금 표

1시간=1유로, 1시간 반=3유로, 2시간=4유로

2시간 반=5유로, 4시간 반=9유로, 5시간=11유로

자판의 +버튼을 이용해 머물 시간을 결정한다.

우리는 2시간으로 선택한 뒤 OK 버튼 클릭

화면 터치 NoNo, 기계에 있는 자판을 이용~

카드를 단말기에 터치한다.

결제가 완료되면 주차 티켓이 나온다.

차량 대시보드 잘 보이는 곳에 놓으면 완료:)

아몽 절벽과 아발 절벽

La Falaise d’Amont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몽돌해변이 있는 곳.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동글동글한 돌들이 구르는 소리, 돌 틈새로 물이 빠져나가며 쏴아-솨-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푸른빛의 바다가 흐린 하늘을 따라 색이 오묘해졌다. 그것마저 나름대로 멋졌다. 에트르타 해변의 명물인 코끼리 절벽은 사진으로 영상으로 워낙 많이 봐와서 큰 감흥이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거대한 자연의 실제를 마주하니 자동 반사적으로 입이 벌어진다. 역시는 역시다.

아발 절벽 La Falaise d’Aval

엄마 코끼리

에트르타는 유독 예술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파상이 별명을 붙인 ‘코끼리바위’가 그 대상이었다. 바다를 앞에 두고 보았을 때 왼편으로 엄마 코끼리 아발 절벽이, 오른 편으로 아기 코끼리 아몽 절벽이 있다. 이 두 절벽은 당시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에 자주 등장했다. 실물을 눈앞에서 보는 순간, 왜 그렇게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출처 ⓒ NAVER 지식백과

위쪽 좌측부터 차례대로

클로드 모네 <에트르타 절벽의 일몰>1883

귀스타브 쿠르베 <폭풍우가 지나간 에트르타 절벽>1870

요한 바르톨드 용킨트 <에트르타의 바닷가>19세기경

클로드 모네 <에트르타의 거대한 바다>1869

등 수많은 화가들이 에트르타를 화폭에 담았다.

아몽 절벽 La Falaise d’Amont

아기 코끼리

바람과 파도가 만든 자연의 작품

코끼리를 쏙 빼닮은 석회암 절벽이

이렇게나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숨어있는 아빠 코끼리를 보고 싶다면 아발 절벽에 오르면 되고, 주로 미술작품에 등장한 엄마 코끼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아몽 절벽에 오르면 된다. 우리는 비교적 난도가 낮아 보이는 아기 코끼리 아몽 절벽을 택했다.

등산로 입구

오르는 시간은 10분 내외

But 경사가 가파른 계단식이라

짧고 강렬한 운동이 된다.

언제나 그렇듯 힘들게 오르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다.

옹기종기 에트르타 마을

절벽 위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

Chapelle Notre Dame de la Garde

14세기에 지어진 예배당

턱까지 차오른 숨을 뱉으며

눈에 담았던 장면들은 아마도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양쪽 어디든 하나쯤은 꼭

힘들어도 올라와 보자.

그야말로 절경을 소유한 예배당 앞 벤치에 오래도록 앉아있고 싶었지만, 이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옹플뢰르로 건너가야 할 시간이다. 사전 정보 없이 이끌리는 대로 들어갔던 식당의 음식이 우리 둘에겐 흡족했는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별점이 형편없더라. 혹평과 악평들 사이에서 의외의 만족을 느꼈다면 그것 또한 행운이겠지. 소개하려다 혹평엔 이유가 있겠지 싶어 마음을 접는다.

기대 없이 수확한 것들이 많았던 에트르타. 사진만큼이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랫동안 우리 둘의 입에서 회자되겠지♡

이제보니 마그넷에는 숨어있던 아빠 코끼리가 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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