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정암해수욕장 몽돌해변, 해파랑길 44코스 후진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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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DalDal

강원도 양양 여행

정암해수욕장 몽돌해변

해파랑길 44코스 후진항까지

강원도 속초와 강릉 사이 양양에 다녀왔다.

바닷길을 따라 달리는 동해대로,

손에 닿을 듯 출렁이는 파도가 있는 곳에

하루치 둥지를 틀었다.

우리의 첫 양양은 정암해변이다.

정암해수욕장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에 위치한 정암해변은 7번 국도인 동해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된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파란 하늘 그리고 비췻빛 바다

정암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모래와

오랫동안 모서리가 깎이며 둥글어진

몽돌이 어우러진 해변이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파도가 굴리는 자갈 소리가 들린다.

DalDal부부 결혼 8주년을 맞이해

신랑 신부 플모를 데리고 왔다.

에메랄드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

이 사진 하나를 건지기 위해

해변에 거의 드러누운 건 안 비밀:)

“태양은 저녁이 되면

석양으로 물든 지평선으로 지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떠오른다.

태양은 결코 이 세상을

어둠이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태양이 있는 한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

희망이 곧 태양이기 때문이다.”

Ernest Hemingway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중..

헤밍웨이는 양양에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정암해변에는 낡은 배 한 척과 함께

헤밍웨이 파크가 펼쳐져 있다.

그곳엔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갈만한

여러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 바다 바로 앞에서 즐기는 야영과 차박이 가능하다. 이미 명당에 자리한 캠퍼들이 한가로이 바다멍을 즐기고 있었다. 정암해변은 주차장이 넓고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로 길 건너편에 편의점이 있어서 차박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저기 나란히 있는 차들이 처음엔 그냥 주차되어 있는 줄 알았다. 나무 데크 산책길을 따라 지나가면서 보니 대부분 차박하는 분들이었다. 한 번쯤 도전해 봄직하다고 달군과 의견이 일치했으니 언젠가 실행해 보리라.

ⓒ tour.yangyang.go.kr

양양 해파랑길 코스 안내

해파랑길은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해변길, 숲길, 마을길로 이루어진 걷기 여행길이다. 부산 오륙도에서부터 강원 고성까지 총 50개의 코스로 그 길이만 750km에 달한다. 양양에도 해파랑길이 있다. 41~44코스가 그것인데 정암해변은 해파랑길 44코스에 속해있다.

우리가 있던 헤밍웨이 파크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속초, 오른쪽으로 가면 낙산사로 향하게 된다.

이렇게 나무 데크로 잘 닦아놓은 길에는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다녀 약간의 주의는 필요하다. 해가 어스름 넘어가는 시간, 온도와 바람이 적당해 달군과 산책을 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오후와 저녁의 애매한 경계선상에서 시시각각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내는 수평선. 간직하고 싶은 조각들을 수집하느라 산책은 느릿느릿 진행되었다. 걷다가 돌연 멈춰 사진을 찍으면 달군은 나의 부재가 느껴진 자리에서 늘 기다려준다. 우리의 여행은 늘 이런 사이클로 돌아간다. 마음이 잘 맞아서 다행:)

후진항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4-9

제법 하늘이 붉어질 즈음

후진항에 도착했다.

낚시꾼들은 방파제에서 세월 80, 고기 20을 낚고

여행자는 감성 70, 사진 30을 건진다.

빨간 등대가 포인트. 후진항에서는 누구에게나 방파제 낚시가 허용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손맛을 보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직까진 알 수 없는 세계다.

맞은편에 설악해수욕장

후진항 풍경 with 석양

오늘의 산책은 여기까지.

이제 다시 노을 속으로

걸어 돌아가야지.

짤막한 영상으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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