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맛집 낭쿰낭쿰 맛 좋고 친절

제주도 여행 일정은 그랬다.

제주공항을 출발해 첫날 함덕에서 캠핑을 하고 둘째 날 우도까지 다녀온 뒤 표선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캠핑을 한 뒤 셋째 날부터는 여행 방향을 동쪽으로 향하던 중 점심 식사로 적당한 곳을 찾던 중 일행들의 의견이 모아진 제주 서귀포 맛집 낭쿰낭쿰.

가장 큰 이유는 복잡한 서귀포 시내에서 주차가 편하다는 것이며, 낭쿰낭쿰이란 독특한 이름도 한몫을 했다.

주차는 바로 옆 건물이 주차타워로 된 공영주차장이며 주차 비용이 저렴했다. 나의 경우 경차인 캐스퍼를 이용했고 1시간 정도 먹고 마시고 담소를 즐긴 뒤 지불한 주차료는 1,500원.

낭쿰낭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79번길 4 낭쿰낭쿰

제주 서귀포 맛집 낭쿰낭쿰으로 들어서기 전 보게 된 간판에 뭔가 큰 의미가 있는 듯했다.

“맛 잇는 제주 만들기” 제13호점이고 제주특별자치도와 JIBS 그리고 신라호텔에서 함께 추진하는 듯한 내용.

자세한 건 모르겠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방송사인 JIBS와 함께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호텔 신라에서 지원하고 교육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방송사가 주목하는 곳이니 일단 그 맛은 인정해야 할 듯.

덕분에 TV 출연이나 방송사 특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는 등의 기회도 갖는 곳이라 하니 나와 일행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이곳이 제주 서귀포 맛집임에는 틀림없는 듯.

음식을 주문하기 전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은 것이 어떤 것일까 슬쩍 스캔을 해본다.

그리고 나와 일행 4명에게 딱 맞는 메뉴 발견.

흑돼지 해물갈비 전골 4인에 79,000원.

갈비 + 딱새우 + 전복 + 낙지 + 통문어 한 마리 + 순두부가 등장하는 메뉴로 일단 먹어보고 볶음밥을 추가하면 되는 코스다. 장황하게 설명을 하긴 했지만 주문을 했으니 일단 음식 맛을 보면 알 거라 생각하며.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을 조금씩 깨금질한다.

음… 본래 음식 솜씨가 있으시겠지만, 호텔 신라에서 모든 것을 교육하고 지원했다고 하니 뭔가 남다른 듯.

딱히 맛이 없을 듯한 해초류까지 풍미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감동을 줬던 건 소스다.

뭐라 했더라… 매실이라 했는지 청귤이라 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긴 한데 하여튼 그거에 생고추냉이 조합.

이거 무조건 맛을 보시라 권한다.

요건 3인상 이상부터 나온다는 순두부인데, 막 끓으며 나오는 뚝배기에 달걀 하나를 투하.

휘휘 저어서 먹는 맛이 고소하니 아주 좋다. 아무리 매운 음식을 먹어도 다치지 않을 보호막을 두르는 느낌이랄까?

오늘의 핵심 메뉴 등장.

흑돼지 해물갈비 전골 4인 단지가 보골보골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5~10분 정도 지났을까?

(사실 지난 시간의 정확성은 자신할 수 없다. 생각해 보시라 대충 그러한 정도라 생각하지 누가 시간을 재며 밥을 먹을까. 그냥 5~10분 정도 지난 듯한 기억일 뿐이다.)

그때 등장하신 주인장님.

먹는 방법을 설명하시면 부지런히 가위질을 하신다.

낙지는 어떻게 먹어야, 통문어는 어떻게 먹어야, 전복은 어떻게 먹어야, 흑돼지는 어떻게 먹어야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시면서도 손놀림은 멈추지 않으신다.

이어 딱새우까지도 다듬어 주신다.

딱새우 껍데기가 딱딱하고 다칠 위험이 있어 바쁘더라도 직접 이렇게 손질을 해주신다고 하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러한 고객 응대 서비스가 항상 동일한가 여쭤보니 99% 그렇다고 하신다. 다만, 너무 바쁠 경우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할 때도 있는데 손님이 말씀하시면 최대한 빠르게 응대를 하려 노력하신다니 그 마음이 고맙다.

얼큰할 걸 좋아하는 쿠니는 순한 걸 좋아하는 일행들과 달리 매운 고춧가루를 달라고 요청.

앞 접시에 담긴 음식물에 매운 고춧가루를 살살 뿌려 나만의 매콤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참고로, 매운 고춧가루 달라고 하면 정말로 매운 거 주신다. 먹는 순간 얼굴 화끈하고 뒷머리에 땀이 나는 듯한 느낌.

이제 밥을 볶기 전 내용물을 접시에 담아놓고 적정한 국물을 발발발 끓여 준비한다.

그리고 힘차게 볶는다.

메뉴 개발과 맛을 발굴하는 데 있어 볶음밥까지 포함이 된 건지 볶음밥은 낭쿰낭쿰 주인장의 개발 항목인지 모르겠지만 메인 메뉴인 흑돼지 해물갈비 전골 4인분의 맛은 제주 서귀포 맛집으로 추천해도 좋을 그런 훌륭함이다.

덕분에 방송출연을 하고 주변으로부터 반응 좋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볶음밥으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거기에 더해 치즈가 올라간다. 그리고 치즈 아래쪽으로부터 올라오는 열기에 더해 위에서 열기를 뿜어내는 토치의 힘으로 말미암아 치즈가 볶음밥을 먹음직스럽게 덮어 부른 배를 흔든다.

다시 솟는 식탐의 마력.

치즈와 함께 먹는 볶음밥은 가히 예술.

특히 살짝 누른듯한 맛은 더더욱 좋다.

무조건 어느 정도 누른 볶음밥을 드셔 보시라 권하고 싶다.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가 2023년 올해로 10년째 진행되고 있다는데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한 기업이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민의 특별함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일어설 때까지 끌고, 밀고, 당겨준다 하니 참으로 멋진 프로젝트라 생각된다. 오늘 제주 서귀포 맛집 낭쿰낭쿰을 방문함으로써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으니 그도 참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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