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C1 그리고 코닥 울트라맥스 400 in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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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름 가격이 미쳤다.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다 알것인데 가격이 어느 정도로 올랐냐 하면, 예전 울트라 맥스 가격은 약 3500원 정도에 형성되었지만 요즘은 15000원 이상에 한롤 밖에 구입을 못하게 한다. 그래서 직구로 10롤을 16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그마저도 가격이 올라서 거의 2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이제 진짜 필름 사진은 찍기가 어렵구나….ㅠㅠ

그래도 해외 여행을 간다면 필름은 챙겨가야 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는 내기 어려운 그 필름만의 질감과 색감이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이번 이스탄불 여행에서 코닥 울트라 맥스와 라이카 C1 모델을 챙겨갔다. 사실 라이카 C1 모델은 여친이 생기면 선물로 주려고 구하기 어려운 상태 좋은 블랙 모델을 들고 있다. 언제쯤 너에게 줄 수 있을까? 영원히 주지 못할 수도 있겠지, 그게 운명이라면 거절하겠다.

1 여행의 시작

터키는 이제 튀르크예 라는 국호로 불리게 된다. UN 에서도 국호를 변경하도록 승인이 났다지. 그래도 우린 터키라는 국호에 익숙할텐데, 영어로 겁쟁이 뭐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변경한것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터키라고 부르지 않고 튀르크예라고 하겠다. 인천공항에서 자정 비행기로 출발하면 튀르크예 이스탄불 공항에 오전 6시 쯤 도착한다. 본래는 9시간 정도 걸릴 거리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시간 정도 더 걸린다. 젠장할 푸틴. 푸틴 때문에 전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유가상승,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가격 상승. 이런 악재의 악재 속에서도 기회가 있으면 나가야지.

이번 여행에서는 이스탄불에서만 머물렀기에, 정말 튀르크예의 관광지는 가파도키아, 파묵칼레, 남부지방이 멋지다고 하는데 가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다. 특히나 가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타고, 열기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한게 너무나 아쉽다. 언제 다시 그곳에 갈 수 있을까?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잠시 동네 마실을 했다. 조금은 어색했고, 내가 지금 해외에 나와 있는게 맞나 싶었지만, 알수 없는 대화와 다른 생김새 트램, 글자 등 여러가지가 다른것에 조금씩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스탄불, 이 도시를 나는 너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갈라타 타워(Galata Tower) 에서 본 보스포러스 해협

여행 갈 때는 줌 렌즈가 있는게 좋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꼭 24-105mm 정도의 렌즈는 챙겨가도록 하자. 24-240mm 도 꽤 좋은데 가격이 비싸고 렌즈가 길어서 휴대하기에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라이카 C1 블랙은 38-105mm 의 구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사용하기가 용이하다. 갈라타 타워에서 바라본 보스포러스 해협은 마치 부산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같이간 동료들도 모두 그런 말을 했다. 물론 건물도 다르고 국기도 다르지만 뭔가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건 바닷가에 있는 도시라 그런듯 하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찍어보고 싶었던건 오리엔탈 느낌의 카페트가 깔려있는 루프탑에서 갈매기가 지나가며 예쁘게 포즈를 취하는 모델을 찍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그런곳은 가지 못했다. 터키 관광청에서 정해준 일정은 그런곳은 전혀 없었다.. 허허

아래 보이는 사진이 그 유명한 소피아 성당이다. 지금은 모스크로 사용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박물관이었다가 모스크로 변경되었다. 이스탄불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 건물인데, 들어가 보니 정말 엄청났다. 소피아 성당 내부는 어두워서 필름으로 찍기가 어려웠다. 그러니까 디지털로 찍은 사진을 살펴보자!

이 건물이 갈라타 타워 이다. 갈라타 타워는 감시탑의 역할을 한 건물인데, 현재는 이 지역을 이스탄불이라 부르고 있지만 과거에는 콘스탄티노플 혹은 비잔티움 이라고 불렀다.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지역이라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과거 로마제국 동로마제국, 비잔티움 제국, 오스만 제국 등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꼭 점령해야하는 장소였다. 그러니 높은곳에서 정찰을 해야했겠지. 물론 이 탑은 14-15세기에 세워진 탑이다. 제노바 사람들이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건축했다고 한다.

갈라타 타워 주변의 거리는 이스탄불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내가 너무 이스탄불 이라고 하니까 뭔가 중동 느낌으로 생각했던것 같다. 다른 유럽의 건물과 크게 다를것 없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는 과거 이탈리아 사람들 등이 와서 많이 살았다고 한다. 분위기는 거의 비슷비슷 하다.

카라쾨이(Karakoy)

여기서 우린 잠시 대기하다가 보스포러스(Bosphorus) 해협을 보트 투어 하기로 했다. 보트투어를 하면서 이 해협을 다 돌아다니니까 이스탄불을 다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의 두시간을 배를 타고 다니니 이것저것 다 보았지. 그리고 레스토랑 Ringa Restaurant, Oligark 에서 맛난 스테이크를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이스탄불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이상으로 첫날의 필름 사진을 올려보았다. 역시 전문 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에 글이 들쭉날쭉하다. 앞으로도 전문 블로거는 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내 글은 이상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기록해 놓은 것을 나중에 추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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