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트레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아시아 최고 여행지로 인정받은 베트남에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탄생해 화제다.
보아(VOA) 등 외신은 지난 6일 하노이와 호치민에 있는 4개 레스토랑이 베트남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영예를 안은 레스토랑은 호치민시의 ‘아난 사이공(Anăn Saigon)’, 하노이시의 ‘지아(Gia)’, ‘히바나 바이 코키(Hibana by Koki)’, ‘땀 비(Tầm Vị)’이다.
호치민시의 ‘아난 사이공(Anăn Saigon)’ / 사진=미슐랭 가이드 공식 홈페이지
‘아난 사이공(Anăn Saigon)’은 올해 초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50대 레스토랑’에 들었다. 피터 쿠옹 프랭클린(Peter Cuong Franklin) 베트남계 미국인 셰프가 길거리 음식 레시피에 현대적인 요리 기술을 적용해서 매력적인 풍미를 만들어낸 요리를 선보인다. 신선한 참치 타르타르, 구운 오리 모짜렐라 피자, 새우와 돼지고기 타코, 소고기 쌀국수가 아난 사이공의 대표 메뉴다.
하노이시의 ‘지아(Gia)’ / 사진=미슐랭 가이드 공식 홈페이지
‘지아(Gia)’는 삼 트란(Sam Tran)셰프가 운영하는 베트남 현대식 레스토랑이다. 지아(Gia)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것으로 인정받았고, 베트남 요리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가 많다. 삼 트란은 젊고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셰프가 받는 미슐랭 영 셰프 어워드(Michelin Young Chef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노이시의 ‘히바나 바이 코키(Hibana by Koki)’ / 사진=미슐랭 가이드 공식 홈페이지
하노이 5성급 카펠라 호텔에 있는 ‘히바나 바이 코키(Hibana by Koki)’는 히로시 야마구치(Hiroshi Yamaguchi)셰프가 운영하는 고급 일식당이다. 야마구치 셰프가 일주일에 두 번 전복, 왕새우, 홋카이도 털게 등 신선한 고급 식재료를 일본에서 공수해온다. 히바나 바이 코키에서 놀라운 감칠맛을 자랑하는 철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하노이시의 ‘땀 비(Tầm Vị)’/ 사진=미슐랭 가이드 공식 홈페이지
하노이의 ‘땀 비(Tầm Vị)’는 손으로 쓴 간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통 가구로 꾸며서 베트남 북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찻집 겸 식당이다. 인기 메뉴는 은은한 시금치 맛이 나는 국물 요리이다. 신선한 야채, 생선 소스, 쌀 당면과 달팽이를 곁들인 햄 요리도 유명하다.
그웬달 풀레넥(Gwendal Poullennec) 미슐랭 가이드 국제 이사는 “미슐랭 스타 1개를 받은 4개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03개의 베트남 레스토랑을 미슐랭에서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하노이와 호치민 지역의 70개 레스토랑이 미슐랭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미슐랭 시스템에서 별 1개는 ‘아주 좋은 식당’, 별 2개는 ‘재방문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요리’, 별 3개는 ‘여행을 갈 가치가 있는 특별한 요리’를 의미한다.
미슐랭 가이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40개국에 3000개 이상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다.
글= 구소정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