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CEO가 직접 밝힌 팬데믹 이후 꼭 가봐야하는 스위스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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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니데거 스위스정부관광청 CEO 4월 8일 방한

한국 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스위스 봄거리 축제’ 열어

로저 페더러와 함께한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영상 공개

코로나 이후 스위스 찾는 한국인 10명 중 7명은 ‘16~35세’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가 5월 8일까지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린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2023년은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를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진행한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왼쪽), 마틴 니데거 스위스정부관광청 CEO(가운데),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장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4월 8일 축제 개최식에 참석한 마틴 니데거(Martin Nydegger) 스위스정부관광청 CEO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벌써 한국에 4번째 방문하는 마틴 CEO는 “스위스 여행업계가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Q 이번이 4번째 방문인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2010·2012년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인 2019년 그리고 팬데믹이 끝나고 2023년에 왔네요. 이번 방문은 더 특별합니다.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저희가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거든요. 경의선 책거리에서 스위스 주요 여행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를 엽니다.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 상징 캐릭터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지난 8일 벚꽃엔딩을 맞을 참이던 경의선 책거리가 별안간 스위스로 변신했다. 스위스 요들이 흘러나오는 축제장을 고소한 퐁듀 향이 가득 채웠다. 개막식에는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H.E Dagmar Schmidt Tartagli) 주한 스위스 대사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스위스 봄거리 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마틴 니데거 스위스정부관광청 CEO(왼쪽)와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오른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마틴 CEO는 이날 행사에서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와 함께한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로저 페더러는 현재 본인의 고국 스위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4월 8일 공개한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캠페인 영상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스위스관광청은 주기적으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출연진이 쟁쟁하다. 여태까지 로저 페더러와 함께 스위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배우로는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 앤 헤서웨이(Anne Hathaway)가 있다.

스위스 봄거리 축제장에 마련된 다양한 포토존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스위스는 정부 차원에서 ‘기차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전 세계에 열심히 홍보 중이다. 스위스는 자타공인 ‘철도국’이다. 스위스 전역을 이어주는 기찻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골라 11개 코스(3개 대안 코스 포함)로 구성했다. 11개 코스 총 길이는 1280㎞로 알프스를 넘나들며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는 특별한 여행이다.

4월 8일 열린 스위스 봄거리 축제 개막식 현장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Q 기차 여행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가요.

A 스위스에서 기차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들은 아실 거예요. 전국을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은 물론 관광 열차는 스위스가 가진 보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극적인 기차가 바로 스위스에 있어요. 멋진 풍경을 무엇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죠. 내가 가진 시간과 여건에 맞춰 노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차 여행은 스위스 관광 화두인 지속가능성(Sunstainability)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위스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진심이다. 스위스(Swiss)와 지속가능성을 합쳐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다.

마틴 CEO는 “여행객으로서 책임을 갖고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호텔과 레스토랑, 관광열차 등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내 식당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호텔은 일회용품 줄이고 화석 연료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 중이다.

현지 식자재를 이용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위스의 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는 해산물을 팔지 않아요. 스위스는 내륙 국가잖아요.

스위스테이너블 인증 마크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관광청은 2021년부터 지속가능성 실천 업체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1800개 정도가 인증을 받았다. 마틴 CEO는 “목표는 5000개까지 인증 업체를 늘리는 것이다. 관광과 관련된 업체라면 어디든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현재 스위스 관광업계 상황은 어떤가요.

A 스위스 관광산업은 거의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습니다. 2022년 여행객 수는 2019년과 비교해 –3.3%밖에 차이가 나질 않아요. 한국은 현재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70%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일어난 한 가지 흥미로운 변화는 젊은 사람들이 스위스를 많이 찾는다는 것입니다. 스위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중 70%가 16~35세입니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한국인 중 73%가 스위스를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아시아 시장에는 아직 물리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비자(한국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 항공편 공급 등이 해결되어야 완전 정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스위스 봄거리 축제 개막이 열렸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재 인천~취리히 직항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노선이 재개한 것은 한 달도 안 됐다. 주 3회(화·목·토요일) 취리히 직항이 3월 28일에 재개됐다. 여느 항공편이 그렇듯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4월 25일~5월 2일 여정으로 검색했을 때 일반석은 193만원, 비즈니스 좌석은 623만원으로 나온다.

Q 팬데믹이 끝나고 오랜만에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신규 명소를 소개해주세요.

A 스위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1887~1965)가 모친을 위해 지은 ‘빌라 르 라크(Villa Le Lac)’가 최근 레노베이션을 했습니다. 레만 호수에 위치한 이 집은 르 코르뷔지에 어머니가 무려 36년 동안 머물렀던 집입니다. 1923년에 지어졌으니 올해로 100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꼭 한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융프라우요흐 아이거 익스프레스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리는 융프라우요흐 산악철도에 2020년 12월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가 새롭게 개통했습니다. 덕분에 인터라켄(Interlaken)부터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린츠 초콜릿 공장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 도심에는 린츠 초콜릿 공장도 새롭게 문 열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몽트뢰(Montreux)에서 출발해 인터라켄(Interlaken)을 지나 루체른(Luzern)으로 가는 골든패스 관광 열차에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벌써 2년 치 예약이 다 끝났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열차 당 9석 밖에 없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골든패스 관광 열차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 추천 여행지 3곳만 골라 달라는 말에 마틴은 크게 미소를 지으며 “30곳이 아니고, 3곳만?”이라고 반문했다. 스위스관광청을 대표하는 그가 첫 번째로 고른 도시는 루체른이다. 마틴은 “도시, 호수, 산 등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루체른은 스위스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호반 도시 루체른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 풍경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관문 도시 취리히(Zurich) 역시 추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문화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슈콜(Scuol)을 언급했다. 한국인에게 아직까지는 생소한 슈콜은 앵거딘(Engadin) 밸리에 있는 아름다운 온천 마을이다. 슈콜은 라틴어에 가까운 로망슈어(Romansh)를 쓰면서 본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앵거딘(Engadin) 밸리에 있는 아름다운 온천 마을 슈콜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요즘 스위스로 신혼여행을 오는 한국인 커플이 부쩍 늘었습니다.

허니문 여행지도 많지만 프로포즈 명소도 곳곳에 있어요.

‘성공률 100%를 보장(Yes guaranteed)’합니다.”

프로포즈 명소로 유명한 이글루-도르푸 체르마트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마틴이 귀띔해준 곳은 이글루-도르프 체르마트(Iglu-dorf zermatt)다. 최근 프로포즈 명소로 떠오른 이글루-도르프 체르마트에는 이글루 안에 숙소와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는데 아치형 창을 통해 4478m 고봉 마터호른(Matterhorn)이 액자처럼 걸린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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