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벨루치(Shiveluch) 화산 폭발로 항공편 운행에 차질을 빚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로뉴스(Euronews), 폭스 웨더(Fox Weather) 등 외신은 러시아 캄차카(Kamchatka)반도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분화한 시벨루치(Shiveluch) 화산은 러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다. 자정쯤부터 분화하기 시작해 6시간 만에 10km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았다. 화산 폭발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마을은 10㎝ 이상의 두꺼운 화산재로 뒤덮였고 캄차카반도 전역에 있는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다닐라 체프로프(Danila Chebrov) 지구 물리학 조사 기관인 지오피지컬 서베이(Geophysical Survey)의 캄차카반도 책임자는 “화산이 지난 1년간 폭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화산은 현재까지도 분출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캄차카 화산 폭발 대응팀(KVERT, Kamchatka Volcanic Eruption Response Team)은 게시판을 통해 화산 폭발이 국제 및 국내 항공사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래스카 에어라인(Alaska Airlines)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십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했다. 에어 캐나다(Air Canada) 관계자 역시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승객들도 예약한 항공편과 관련해 새로운 안내 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전쟁으로 러시아 상공을 지날 수 없는 상태라 실질적인 항공편 운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강찬미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