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짜리 트레일러닝화 샀는데 코스는 모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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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은 아스팔트가 아닌 산길, 흙길, 숲길을 달리는 러닝입니다. 도로 러닝과 달리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지면이 고르지 않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만큼 풍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값비싼 트레일러닝화를 새로 장만했다면 이제 어디로 가서 제대로 즐겨볼지가 관건인데, 난이도가 다른 국내 코스 네 곳을 정리했습니다.

트레일러닝 코스 1 : 서울 청계산
청계산은 서울 중심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트레일러닝 코스로 꼽힙니다. 청계산입구역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어 이동 부담이 적고,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가 초보자가 트레일러닝을 처음 시도해보기에 무난한 난이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말이면 트레일러너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라, 혼자 가더라도 비슷한 러너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닝 코스 2 : 경기 하남 검단산
검단산은 해발 657m, 왕복 약 7.6km 코스로 청계산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정상까지 오르막이 꾸준히 이어지는 구간이라, 기초 체력을 어느 정도 다진 뒤 도전하기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레일러닝 코스 3 : 대전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은 국내에서 트레일러닝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숲길 전 구간 14.5km에 황토가 깔려 있어 러닝화를 신고 달려도 충격이 흡수되는 부드러운 착지감이 특징입니다. 매년 황토를 새로 보강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관절 부담을 줄이면서 트레일러닝을 즐기고 싶은 러너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여름에는 숲 그늘 덕분에 체감 온도도 낮은 편입니다.

트레일러닝 코스 4 : 지리산 화대종주
어느 정도 트레일러닝에 익숙해졌다면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해볼 만합니다.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국내 트레일러너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하는 구간으로, 매년 5월에는 정식 대회도 열립니다. 코스는 48km부터 21km까지 나뉘어 있어 체력 수준에 맞춰 참가할 수 있지만, 산세가 깊고 코스가 긴 만큼 초보자보다는 트레일러닝 경험이 있는 러너에게 맞는 코스입니다.
청계산에서 시작해 검단산으로 난이도를 올리고, 계족산에서 부담 없이 거리감을 쌓은 뒤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하는 순서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트레일러닝화를 산 김에, 이 중 한 곳부터 차근차근 밟아보시길 추천합니다.